'반대'가 많다고 '악플'선언되는건 좀 이상한거 같아요..

많은분들이 (특히나 시사 게시판에서)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반대를 누른다는데에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지만, 사실 '반대'라는 말 자체는 상당히 주관적인 의미이잖나요?

시사게시판의 경우 특히 두 세가지 의견으로 나뉘어 토론을 벌이는 분위기가 많은데
제가 오유의 시사게시판을 좋아하는 이유는 상당히 토론의 분위기가 고조되어있음에도
생각없는 욕설/비방글이 별로 없다는 점이지요.

여기에서 찬성/반대의 의미는 말그대로 그 사람의 의견에 내 주관적인 판단을 표하는 수치일뿐
이 글이 '악플이다'라고 매장하려는 의미는 아니라고 봐요.
반대가 많은 글의 대다수는 오유인 중에 특정정당이나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는(물론 저도
그 중의 일원이지만..) 사람 수가 많다는 이유로 악플선언 되었을뿐, 사실 객관적으로 봤을때
욕설이나 비방, 19금(*-_-*)식의 답글들.. 즉 악플이 아닌 경우가 많죠.

반대가 많은 글을 악플선언하며 닫아버리는 오유 특유의 시스템은 악플러들을 오유인들 스스로가
몰아내는 자정작용을 함으로써 오유인의 지성 수준이 높음을 드러내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되지만
시사게시판의 경우엔 날로 토론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단순히 '나와 입장이 다른 사람'이 많다는 것이 본의 아니게
악플선언으로 '마음에 비수가 되어' 돌아와버리니 토론분위기가 험악해진다..고 봐요 전..)

음.. 최소한 시사게시판에서만이라도 반대 버튼이 '재미없는 자료(혹은 리플)'로 찍어내는 용도 외에
'나는 이 의견에 찬성하지 않습니다'..라는 반대란 단어 본연의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버튼을 좀더 세분화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찬성/반대/악플... 이런식으로 말이죠.. 어떨까요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