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좀 오래 쉬었다. 그래서 몇 킬로 뺐던 살이 다시 쪘다. 아니 넘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다시 맛없는 닭가슴살을 씹고, 운동도 좀 해야겠다고.
그래서 닭가슴살을 삶았다. 구운 건 퍽퍽해서 먹기 힘들어서 보통 삶는다.
그러고 보니 내 눈 앞에 닭육수가 있었다. 누군가 닭육수로 라면을 끓이면
참 맛있다고 했다. 그럴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까지만 먹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라면만 먹기에는 아까워서 비엔나도 사왔다.
그러자니 치즈도 한 장 넣었다. 김치도 넣었다.
그것들을 다 넣자니 한 봉으로 모자를 것 같아서 두 봉을 끓였다.
이렇게 끓이니 그냥 먹기 아까워서 소주도 한 병 땄다.
아니 사실은 라면 살 때 같이 샀다.
소주와 함께하는 너구리는 참 맛있었다. 배가 아주 두둑해졌다.
그러니 다시 닭가슴살을 먹어야겠다. 그러자면 다시 닭을 삶아야 한다.
<문제의 육수>
<문제의 재료>
<문제의 라면1>
<문제의 라면2>
<문제의 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