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를 꺾고 소리를 지르는 강호동
"이만기 장사가 고등학교 대선배님인데.
그 선수를 전혀 두려워 하지 않고 꼭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는 쉽지 않거든요."
"와아아악!!! 소리를 지르니까 소위 이게 미쳤나 싶을 정도로...허허"
서로 먼저 무릎을 안 꿇으려고 버티는 모습.
심판이 계속 꿇으라고 둘의 등을 미니 그냥 일어나 버리는 강호동.
"강호동 장사가 무릎을 안 꿇고...후밴데.
그냥 씨름판 후배도 아니고 마산 직속 후밴데.
그렇다보니 자기는 되게 기분이 나쁘겠죠."
강호동을 꿇리려고 이만기가 강호동 무릎에 손을 얹지만
손을 치워버리는 강호동.
"먼저 꿇어 앉으면 왠지 경기가 안 풀릴 것 같은...
그런 생각에서 오는 두 사람만의 고도의 심리전"
심리전을 편 건 선수들만이 아니었다.
"저는 선배라고 좀..뭐 너무 건방지게 한다 또 너무 억세게 한다 이러는데.
시합은 똑같은 위치 아닙니까. 선배 대 후배로 시합하는 게 아니고
선수 대 선수로써 붙는 거기 때문에 시합장에서 선후배 그런 걸 잘 안 따집니다."
만나자마자 시작된 감독들의 신경전
서로 샅바를 놓치게 되자. 다시 무릎 꿇고 샅바를 잡을 줄 알았던 이만기.
단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그 틈을 노린 강호동.
"샅바 놓쳤을 때 태클 들어간 거, 그 게임은 좀 미안하지 않았어요? 해놓고?"
"근데 제가예~ 작년 첫 데뷔 전 때 제가 그렇게 해서 한 번 졌으예.
그래 가지고 사실 그 때는 저도 조금 억울했어예. 억울했지만 그게 저한텐 약이 된겁니다."
관중석을 향해 소리 지르며 기선제압 하는 강호동.
표정관리가 안 되는 이만기.
"자기가 할 수 있는 제스처는 사실 다 해야 되잖아요.
또 선수가 그걸 보고 화를 내면 안 되는 거고.
근데 사람이 화가 나더라고, 앞에서 했뿌니까. 선배 앞에서"
화가 폭발한 이만기 "깝치지마라. 이 새끼야!"
그 말 듣고 바로 일어나는 강호동."이 새끼라니요! 상대 선수를 모욕해도 됩니까!"
오히려 역으로 머쓱해진 이만기.
기선제압은 강호동의 승리였다.
경기가 끝난 후 바로 예의를 차리며 손을 내미는 강호동.
개빡친 이만기는 강호동의 손을 뿌리친다.
선후배 사이의 권위의식이 매우 강한시절
"시합은 똑같은 위치 아닙니까. 선배 대 후배로 시합하는 게 아니고
선수 대 선수로써 붙는 거기 때문에 시합장에서 선후배 그런 걸 잘 안 따집니다"
이만기는 꼰대같고
강호동은 프로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