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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의 전설 김문수
게시물ID : humorbest_1771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이헬로우걱
추천 : 35
조회수 : 3846회
댓글수 : 2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24/11/01 13:21:26
원본글 작성시간 : 2024/10/31 14:58:31

1.PNG

동지로 지내던 시절의 김문수는 전설이었다. 운동권의 황태자이자 하늘 같은 선배였다.


본디 매우 유명한 운동권 지도자 출신이었다.[3] 사실 유명한 정도가 아니라 무려 20년 이상을 노동운동에 투신하며 활동한, 그야말로 1980년대 노동운동을 대표하는 전설이다.

대다수가 김문수를 따르거나, 혹은 김문수가 이끌던 조직과 깊게 연계되어 활동하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당시 김문수는 노동운동계의 김근태[4]라고 볼 만큼 절대적인 인물이었고, 수많은 노동운동 후배들의 흠모와 존경을 받던 인물이다.

1학년 때 훗날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되는 5년 선배 심재권의 권유로 서울대 학생운동 서클 중 하나였던 "후진국 사회연구회[5]"에 들어가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2학년 때 김근태[6]에 의해 공활을 경험하고 노동운동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김문수는 70년대 초중반까지는 학생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병행했는데 스스로 회고하기를 당시 진로 방향을 제대로 못 잡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노동운동에만 전념하기로 하고 공장에 위장취업 후 노동조합을 만들면서 80년대에 전설적인 노동운동가가 되었다.

전태일의 모친 이소선 여사 역시 생전에 자신이 평소 아들로 대우하던 장기표와 함께 김문수 역시 "내 아들"이라 불렀다. 심지어 김문수가 자신의 적과 같은 한나라당의 소속 정치인이 된 지 한참 지난 시절에도 언론 인터뷰에서 "차라리 잘했다 생각했다. 그 나쁜 놈들한테 고개 한 번 숙여서라도 문수도 이제 국회의원 한번이라도 해야지 싶다. 우리 기표도 그렇게라도 했으면 좋겠다.[7]"라고 말했을 정도로 김문수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훗날 한나라당 소속임에도 이소선 여사의 장례식을 지킨 사람 중 한 명도 김문수였다.

그의 얼굴 한번 못 본 신인급 노동운동가 청년들도 입소문으로 퍼진 '노동투쟁 신화 김문수'의 파란만장한 전설들을 들으며 존경했다고 하니 그 위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대학 제적[8] 후 스스로 공장에 위장취업하여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지내면서 밑바닥부터 노동운동을 한 인물이다.

본격적으로 대학생들의 위장취업이 시작되는 시기가 1980년대다. 1980년대의 대학생들, 특히 노동운동계에 뛰어든 20대 젊은이들에게 김문수는 절대적인 전설이었다. 당시 김문수의 연설 내용을 그대로 적은 필본이 돌아다니곤 했다고 하는데, 그 연설을 못 본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필본을 돌려 보면서 눈물 흘리는 경우들도 흔히 있었다고 할 정도니... 상술된 김문수의 청년기에 대한 진보 정치인들의 발언이 과장된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김문수는 1980년대 노동운동의 상징이었다.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의 설립에 기여했는데, 1986년 김문수가 인천 5.3 운동으로 체포되자[9], 그 뒤를 이은 인물이 심상정이었을 정도다! 심상정의 결혼을 주선해 준 사람도 김문수[10]였고 김문수가 고문을 받으면서도 심상정의 위치를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유시민 작가와 티비 토론을 하러 나와서 과거 서로를 동지로서 보호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면서 덕담을 나누기도 했었다. 이 시절 안기부에서 고초를 겪은 이야기는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 최민희 의원의 연설 중에 짤막하게 언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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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15:07:33추천 9
이 양반을 볼 때마다 세상은 참 요지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ㅎ
댓글 3개 ▲
2024-10-31 15:12:31추천 4
저때의 김문수가. 지금까지 이어져왔닫면...어땟을까요??
2024-10-31 15:21:54추천 2
정치인으로 대성하지는 못했을 거라 생각해요. 한나라당 들어갈 때도 정치판에서는 사실상 실패한 상태라서요.
최대치가 심상정 + 정도?
2024-11-01 23:41:27추천 1
극좌쪽 사람들이 가진 욕망중에 존재감? 같은게 엄청 큰데 뉴라이트와 친일보수쪽이 그걸 엄청 챙겨줬다고 했음... 이래서 극우와 극좌가 엄청나게 가깝다고... 그리고 그 가까운 지점이 현재의 국힘당...
2024-10-31 15:17:19추천 0
그래서 뭐 어쩌라고요?
댓글 1개 ▲
2024-10-31 15:18:51추천 1
저때의 김문수가. 지금까지 이어져왔닫면...어땟을까요??.......
2024-10-31 15:54:27추천 12
그냥 관심병이였음
댓글 0개 ▲
2024-10-31 16:03:37추천 8
저 어릴적
이재오 이부영 김문수 강준만등등
진보간판아래 쓴소리 꽤나 한다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런사람들이
한나라당에가서 한자리씩 할때마다
얼마나 놀랐던지..
요즘
국회의원하려고
지방도지사하려고 빌고 아부하고
그런모습들보면서
진보나 보수나 양비론적 생각에
입 맛이 써요
내잘못아닌데 부끄럽기도하고요

특히
순대오빠는 넘사벽같네요
무슨생각하며 사는걸까
댓글 2개 ▲
2024-10-31 16:05:08추천 2
아  강준만씨는 정치는 안했지만
제 기억에
진보랍시고
같은편을 겁나 뭐라한 기억에 붙여썼나봅니다
2024-11-01 18:37:36추천 2
이부영 님은 보수 정당에서도 나름 쓴 소리 내셨고 스스로 정치권과 멀어지면서 나름의 사회적인 활동을 잘 하고 계십니다 짜게 평가를 한다 하더라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이재오 김문수와 같은 선상에서 언급되는 건 너무 모욕적이라 생각합니다
2024-10-31 16:17:00추천 0
고딩 때부터 자주 보던 사람이였고(친구 옆집 살았음), 이 사람보다 열심히 하는 정치인이 또 있을까 싶었던  20대가 있었음 ㅎㅎ 물론 지금은 극혐하는 위정자 중 하나지만. 아마 진보쪽이나 본인 진영에서 뭔가 극에 달한 환멸을 느껴서 전향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어요. 전향한자의 전형적인 코스대로 움직이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움.
무엇이 그를 이렇게까지  만들었을까가 정말 궁금함.
댓글 0개 ▲
2024-10-31 16:21:02추천 6
나이먹으면서 잃을게 많아지면
한나라당같아지는 늙은이들이 많아져서
진보적인 어르신들이 더 빛나는거 같네요
댓글 0개 ▲
2024-10-31 17:04:26추천 1
신비한 '뇌'
댓글 0개 ▲
2024-10-31 17:25:49추천 2
그래서 진로를 잡은게 뻘건당 기회주의군요?
댓글 0개 ▲
2024-10-31 18:02:25추천 10
최악의 변절자. 지 스스로도 인정했음
댓글 0개 ▲
2024-10-31 20:16:15추천 0
사람이 성인되서변하기는정말어려운건데. 쥭을고비정도넘겨야 일어나는이변인데 고문이 너무빡셧나?
댓글 0개 ▲
2024-10-31 21:02:31추천 1
99번 잘하다가 한번 잘못하면 나락으로 가는게 인생이고 그전의 공은 다 물거품이 되는거임. 그게 인생의 진리임.
예를들어 내가 봉사활동, 기부, 민주주의를 위해 죽을뻔 하면서 민주투쟁을 했다고 쳐.
갑자기 아동을 성폭행했어 그럼 그냥 인생 나락이고 끝나는거지. 그전의 모든 공보다 이 하나의 과로 인생조지는거임.
그래도 잘한게 있는데 이해해 주자?
댓글 0개 ▲
2024-11-01 09:46:41추천 0
김문수는 권력욕에서 그 모든걸 한거죠. 어쨌든 모두가 우러러 보니까 기분 좋잖아? 민주화시대가 되면서 필요없어지니까 배신함.
댓글 0개 ▲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24-11-01 13:34:22추천 1
원래 변절자들이 충성심을 보이려고 더 악랄해짐
댓글 0개 ▲
2024-11-01 13:49:31추천 1
변절자놈은 그냥 변절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님
댓글 0개 ▲
2024-11-01 14:55:24추천 0
그렇게 그는 순대가 되었다
댓글 0개 ▲
2024-11-01 15:08:31추천 0
김지하, 김문수, 이재오.
대표적인 변절자들.
언젠가 김지하를 만나게 된다면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내 감동 물어내 개새.꺄!!!”
댓글 0개 ▲
2024-11-01 16:11:05추천 0
가진게 없을땐 다 뒤집어 엎어서 개혁하고 싶다가
내가 가진게 많아지니 아무것도 바꾸기 싫은거

그냥 철저하게 본인 자신을 위한 행동이었던거죠 뭐
댓글 0개 ▲
2024-11-01 17:50:24추천 0
이게. 자기의 범위내에서의 옳은일 자기 좋은일이 세상과 겹쳤을때 사람들이 오해했을 뿐이라고 생각.
저사람은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 왔을뿐. 그게 진보던 수구던
어디서든 기회를 잡으면 되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 기회주의자들이라 생각함.
그들은 언제나 기회가 되면 배신할 것 이라 생각하는데 사실 한편이 아님.
댓글 0개 ▲
2024-11-01 19:09:13추천 2
자기 이득만을 따라간거죠.
변절이라기보다 본질이라고 봄.
댓글 0개 ▲
2024-11-01 21:28:37추천 1
끝까지 선한 사람없고 끝까지 악한 사람없습니다.

그저 나약한 한 인간이 있을 뿐..
댓글 0개 ▲
2024-11-02 01:37:20추천 0

계속 물음만 하시는 군요.
그냥 소통을 하세요.
댓글 1개 ▲
2024-11-02 01:39:14추천 0
게시글은 많지만  댓글은 두 개 뿐이군요.
좀 더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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