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그러니까 저희 아들이....
뭔가...학습과 일상생활에서
이상하게 서투른 면이 있다....고
점점점 찐하게 느껴질 무렵
ADHD 검사를 받은 적이 있어용..
결과는 언어쪽에선 또래 아이들보다
오히려 3-4년 앞섰다고 나왔는디요
나머지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느린학습자’ 인 것으로 보인다!!
라는 소견을 받게 됩니당....
근데 만약 아들은 느린학습자가
맞습니다 100퍼에요~ 라고 결과가 나왔음
여러가지 치료들을 권해줄텐데
아들의 경우 의사쌤 말씀으론
20-30프로정도만 해당되어서
치료를 시작할정도가 아니라더군요
대신 부모와 주변 선생님들이
그 모자란 부분들을 아이가 학습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노력해줘야 한다고 하셨어라우....
아들이 3학년 때 였나...
캠핑가서 신랑이 고등어를 구우면서
아들더러 고등어 담게 그릇 좀 가져오라고
했었거덩요???
고등어 크기를 보면 얼마만한 크기의
그릇에 담아야 하는지 초3이면 알텐데도;;;
저희ㅜ아들은 밥공기를 가져오더라구요...
와....솔직히 그거보고 제가 충격을
좀 쎄게 받았어라우;;;;;;
그 후부터 제 주변 지인들 특수교육에
종사하시는 아는 교수님들 소개받아서
미친듯이 찾아다님서 조언을 들은 결과
아들의 수준에서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될 때까지 여러 일상생활들에서 부딪히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기 젤 좋은 방법이
집안의 크고 작은 일들을
아들과 같이하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학교 학습도 물론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데 적합한 방법들이지만
지금 아들의 상태에선 종류와 방법들이
다양한 집안일들을 꼭!!! 함께 하며
세탁기를 하나 돌리는데도
넣어야 할 빨래와 아닌 빨래를 구별하는 법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빨래의 양에 따라
어케 조절해야 하는지 빨래하고 싶은
종류에 따라 조작법도 달리해야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도와주라고
하셨거덩요...
위와 같은 예시지만
고냉이 똥깐을 치울 때도
모래삽을 똥깐의 끝면에서부터
반대쪽 끝면까지
바닥을 긁으며 퍼올려야
각종 부스러기(?)가 많이 나지 않게
덩어리 째로 퍼올릴 수가 있구요
그래야 모래 낭비와 냄새를 줄일 수가
있거든요....
이 모든 것들을 아들과
함께 할 때면
가끔...아니 자주;;; 복장이 터지긴해두요
나중에 아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갔는디;;
회사에서 꼭 해야하는 소소한 일들조차
처리 못 해서 쩔쩔매는 어른이로
만들고싶진 않으니까요......ㅠㅠ
그리고 참 신기한게요
집안일들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아들의 문제해결능력이 느리긴 해도
향상되는게 요샌 눈에 보여요~~~~
어허허형 내가 이 짓을 애 초4부터 했었는데
1년을 해도 소용이 없나 싶었거덩요
근데 6학년이 되니 눈에 띄게 달라지더라구요
오유 부모님들~~~부모님들 중에
(저도ㅠ그랬지만) 어릴 때 부터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칭찬 한번
못 들었던 기억 때문애
내 아이한텐 안 시키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아시다시피 집에서 발생하는
여러 일들이 참 종류도 다양하고 해결 방법들도
제각각이라서요
의외로!!!! 아이들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데 참 좋은 방법 같아요
물론 저희ㅜ아들 같은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일반 아이들은
더더더 해결능력이 쑥쑥 향상 될 겁니다요!!!
집안일도 같이하고!!
아이들의 능력도 키워줍시다~~~~
(속마음 언젠간 너에게 다 맡길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