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오늘의 화석상’을 받은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상은 기후환경 운동단체인 기후행동네트워크가 COP 기간 중에 기후 협상의 진전을 막은 나라 1~3위를 선정해 수여하는 불명예스런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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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한국이 국제환경단체 '기후행동네트워크'로부터 '오늘의 화석상' 1위를 수상한 모습. 사진=기후솔루션 |
◆韓, 2년 연속 ‘화석상’, “부끄럽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오늘의 화석상’ 3위로 선정됐고, 올해엔 1위가 됐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화석연료 투자 제한’ 협상에서 우리나라만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기후행동의원모임은 20일 비상 긴급 논평에서 “한국이 ‘오늘의 화석상’ 1위를 한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공적금융 기후악당의 오명을 벗고 산업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모임은 특히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로 나아가는 지금, 한국 정부만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화석연료를 고집하고 있는 행태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고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탄소중립 선언을 했지만, 공적금융은 해외 화석연료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임은 “한국의 해외 화석연료 금융은 연 13조원(10억달러) 규모(2020~2022년 기준)로, 이는 G20 국가 전체의 화석연료 금융제공액의 4분의 1에 달한다”며 “무려 전 세계 2위를 차지하는 거대한 규모”라고 주장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987295?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