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인가...
한참 무게타 타운소설이 흥하고 있을때
루시드 드림 관련해서 글쓰는분이 있었어요
그분 글 보고
'우와... 나도 루드라는거 한번 해보고 싶다'
라고 처음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꿈일기 꼬박꼬박 쓰고 팁같은것도 다 찾아보고 했는데도 안돼서
잠깐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여름날 밤에 너무 더워서 새벽에 자다말고 깼어요
다시 자려고 누우니까
그 루시드 드림 글이 생각나면서
어..? 분명 이렇게 좀 덜 잔 상태에서 루드 진입이 쉽다 그랬는데...?
라는 생각이 막 들고
실행에 옮기려고 했죠
눈감고 가만히 이완이라는게 올때까지 기다리는데
그와중에 상상을 했어요
아..
커다란 김밥용 스모크햄이 날으는양탄자 처럼 하늘을 날고..
그 햄 위에는 맨 앞에서 사람들을 통솔하는 .. 검은 안대로 한쪽눈을 가린 덩치좋고 위엄있는 늙은 선장이랑
오밀조밀 모여앉아서 그의 지시를 듣는 사람들..
아래에는 옛날 만화에서나 볼법한 서양 시장마을 풍경..
이런게 진짜로 있으면 좋겠다...
이 상상을 하고
저 생각을 마음속으로 딱 끝내자마자
갑자기 뭐가 밑으로 슈아아아아아아아악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온몸에서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엄마아빠 출근하시기 전의 대화소리랑
방에 틀어놓은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갑자기 한개도 안들리고
빨려들어가는 바람소리랑
위에서 상상했던 그 덩치좋고 위엄있는 선장의 호통소리가 진짜 너무 생생하게 귓가에 들려오고
시점도 진짜 현실처럼 완전 생생하고... 저는 그 날으는 햄 위에 선원들 뒤에 찌질이처럼 앉아서 멍청하게 보고있고
그 햄을 타고 날면서 그 가르는 바람 느낌? 날씨는 따뜻한 봄날씨 였던것까지 다 느껴졌는데
분명 난 햄 위에 있는데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멈추질 않는거예요
그때 견뎠으면 루드 성공인데
그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못참아서;;; 너무 무서워서
억지로 깼거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병슨ㅋㅋㅋㅋㅋㅋ;;
억지로 깨고 나서도
눈 앞에 벽지랑 그 꿈이랑 겹쳐보이고
몸은 계속 빨려들어가고
소리라도 질러서 엄마를 불러보고 싶은데 목소리도 안나오고
몸도 안움직이고
무서워 죽는줄 알았는데..
그 이후로 제가 2년간 루드 진입? 그 근처도 못가고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여러분 무섭다고 막 그냥 깨지 마세요 ㅜㅜㅜㅜ ;; 저처럼 됨..
아 그리고 요즘 다시 시도해보고 있어요
이완이라는게 어떤 느낌인지 감을 잡았어요
나른하게 늦잠자다가 눈을 떴는데
몸이 진짜 아무느낌도 없이 풀린? 그런느낌?
하튼 그 느낌을 알아서 ㅜ 이제 슬슬 다시 시도해보려고 합니당ㅋㅋㅋㅋㅋ
님들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