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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7767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염소엄마★
추천 : 46
조회수 : 1756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25/01/07 11:12:03
원본글 작성시간 : 2025/01/07 03:40:23
남편생일이다
오늘 하루 왕처럼 모시려 한다
10살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중학교때 신문을 배달하면서 운동하고
운동만 하다가 고등학교때 다쳐서
처음으로 들은 수업에서
자기가 알파벳을 모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무식한데 호기심은 참 많아서
학원강사 20년인 내게
수시로 해맑게 질문하는...
나는 내 편이 되어주는 아빠가 생겼고
남편에게는 잔소리 하지만
야무지게 챙겨주는 엄마가 생겼고
우리 부부는
둘 다에게 엄마, 아빠 노릇을 하며
또 서로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간다
결혼 32년,
여전히 퇴근이 제일 고프고
늦어도 꼭 밥은 같이 먹어야 되는
주말에 스벅커피 한잔 사들고 와서 나눠마시고
등산 같이 다니고
집회도 같이 다니고
마트도 꼭 같이 가야하는 그런 부부로,
살고 있다
미역국 끓이고
무생채 만들고
달걀말이도 만들고..
소소한 생일상으로
또 고생할 일년을 보상해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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