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 병들어 누우신 지 삼년에
뒷산의 약초뿌리 모두 캐어 드렸지
나 떠나면 누가 할까 병드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아침이면 찾아와 울고 가던 까치야
나 떠나도 찾아와서 우리 부모 위로하렴
나 떠나면 누가할까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앞서가는 누렁아 왜 따라 나서는거냐
돌아가 우리 부모 보살펴 드리렴
나 떠나면 누가할까 병드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좋은 약 구해갖고 내 다시 올때까지
짚 앞의 느티나무 그 빛을 변치마라
나 떠나면 누가할까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70년대, 병원도 약국도 없던 시절 서울에 약구하러 가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다가 전국민 건강보험제도가 실시된 것은 89년임. 이 제도는 불어나는 인구가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제도임. 인구구성이 변해가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적정한 해법은 손 놓은 거 같고, 결국 지방사람들이 응급실 찾아 서울로 뺑뺑이 도는 시대를 맞이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