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에 날씨 예보를 보는디요
뭔가 예감이 쎄~~하더군요;;;‘
마치ㅠ이번에도 저번처럼 눈이 겁나
많이 올 것 같았거덩요
캠핑장 사장님 내외분께서 텐트 위에
눈 치워주시는 것도 한계가 있는터라

아픈 신랑과 아들은 집에 있으라고
하고 전 캠핑장으로 가려고 짐을 꾸려서
길 막힐까봐 새벽 5시반에
출발을 했어요


제가 원래 타던 체어맨은 제 밤눈이
어두워서 신랑이 썬팅을  좋은거+색깔옅게
해줬는데요

삼촌께 넘겨받은 이 아큐라는 진짜;;;
썬팅 안 좋은거+진한 색깔이라
밤에 진짜 안 보입니다;;;
제가 야맹증에 가깝게 밤눈이 어두워서
더 그랬을수도 있어요

체어맨을 끌고 갈까도 잠깐 생각했지만
눈 위에선 사륜인 아큐라를 델고
가야하니까요...ㅠㅠ

근디 고속도로가요 모든 도로가 가로등이 
다ㅜ있진 않잖아요 거기다가
전 연휴라 새벽에도 차가 많을 줄 알았드만
이게 왠걸!!! 차가 없어서
불빛보고 따라갈수도 없는겁니다;;;

와.....제가 그나마 운전한지 20년쯤 되니까
아아아주우우 찐한 선팅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차선의 휘어진 각도를 보고
운전했지 안 그랬으믄
고속도로 순찰대를 불렀을거에요;;;;

운전하는 내내 속으로 이 악물고
내 이놈의 싸구려썬팅 갈아버리고 말테다!!!
를 계속 외쳐댔나이다;;;

동충주 ic 를 나온후론
더 미치겠더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고속도로에는 가로등 있는 구간이라도
있었지 ic를 나오니까 진짜;;;; 완전 깜깜한
시커먼 암흑 그 잡채였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7신데!!! 해가 안떠!!!!!


우어어어아아악 속으로 괴성을 지르며
비상깜박이를 켜고 캠핑장까지 
기어갔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놈의 썬팅!!!!!

여러분;;; 저처럼 밤눈 어두우신 분들은
썬팅 진하게 하지 마십시다요...

암튼 캠핑장에 딱!! 도착한께로
그때부터 눈이~~~눈이 아주그냥!!!
미친듯이 내리는겁니다
월욜 낮까지만 그대로 뒀어도 
텐트가 무너졌을거 같더라구요
(지지대는 저번에 해 놨는데요
눈이 물이 섞인 무거운 눈이라 어느쪽으로든
주저앉았을 거 같았어요;;)

이것저것 눈치우고 한숨 돌리고
신랑, 아들 잘 있나 궁금해서 전화를
했드만 헐;;;; 캠핑장으로 오고 있다더군요;;;
아니 왜!!!! 그 아픈몸으로 왜 여길와!!!
했더니 갈만해서 가고 있다고.....

아....진짜;;;;

이리하여....아픈 닝겐 세 마리는...
현재 무릎넘어까지 쌓인 눈 덕분에
캠핑장에 (자발적으루다가) 갇혀 있어욬ㅋㅋㅋㅋㅋㅋ

제천이 이ㅜ정도인디 강원도는 대체
얼마나 눈이 왔을까 생각하니 소름이 돋습니다;;;;


쟈쟈 눈 구경(응!?) 하시믄서
오유분들은 따땃한 침대 안에서
나오지 마셔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