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번 겪은 적 있죠. 저는 무료나눔은 아니고 엄청 싸게 올렸는데 거기서 또 자기 힘들게 생활하는 일용직 노동자니 어쩌니 사연팔이 오지게 해서 가격 거의 무료나눔 수준으로 주고 왔는데 바로 며칠 후 되팔고 있는거.. 심지어 내가 찍어 올린 사진도 고대로 가져다 올렸더라구요. 이 새끼 ㅅㅂ.. 저는 어지간하면 무료나눔 안합니다. 무료나눔 올리면 정작 자기는 필요도 없는데 공짜라면 양잿물도 쳐 마시려는 그지 새끼들이 달려들어서 서로 지꺼라고 광광 거리는 꼬라지 보기 싫어서요. 그런 거지 새끼들 때문에 진짜 필요한 사람에게 나눔을 줄 수가 없어요. 당근 하다보면 진심으로 인류애 다 떨굴거 같아요.
예전에 당근에 카메라를 빨리 팔 생각에 시세보다 5만원 이상 싸게 내놨는죠 당근챗으로 학생인데 집이 형편은 안되고 돈을 모으는 중인데 제가 내놓은 모델이 사려던 모델인데이라면서 구구절절.... 그러면서 올리 가격의 반을 후려치는데 얼마나 가지고 싶으면 그러겠나 싶어서 좋은 사진 많이 찍으라고 판다고 했지요 형이라는 20대 남성이 나왔고 찜찜하지만 판다고 한거라 판매했는데 며칠뒤 당근에 제가 판매한 카메라가 올라온걸 봤을때 그때의 허탈감이란...
판매글로 무료나눔하는거 얼핏보면 구매자가 상당히 감사해야 할 거 같지만 사람마다 다릅니다. 뭐여 내가 무슨 거진 줄 아나.. 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 거죠 해서 만약 나눔인 입장에서 '이러면 받는 사람입장에선 엄청 고마워하겠지 ㅋㅋㅋ' 라는 기대를 잔뜩 품고 갔다가는 진짜 서로가 기분 나쁜 나눔거래가 될 수 있습니다.
무료 나눔 하면서 대부분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게 거래될 텐데 나쁜 사례 한 번 나오면 너도나도 안 좋은 얘기만 나오는데... 이런 분위기에 점점 각박해져 가는거 같긴 합니다. 안좋은 경험 얘기할수 도 있고 그렇긴 하지만 '그래서 전 무료 나눔 안합니다' 이런 말만 안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