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소리지만, 10년 전 제가 왼쪽 무릎에 수축성 강직, 저절로 오그라듦, 발목은 마비 증상이 있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려면 발 앞을 들어야 하는데 멈춰 있어서 무릎을 굽혀 계단을 밟으려 했고, 그러면 난간을 잡고 올라가려 해도 왼팔 팔꿈치도 수축성 강직, 손목부터 마비되어 뭘 잡을 수 없었습니다. 어깨는 탈구 후유증으로 힘을 못 쓰고. 그래도 압박 붕대로 작대기를 무릎 아래에 묶어 강제로 펴고 돌로 문지르며 계속 자극을 주다 피부가 벗겨지기도 했습니다. 남들이 절대 될 가능성이 없다고, 차라리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으로 바꾸라고, 덜 고생한다고 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틀에 하루만 자고 맨날 상처 난다고 간호사 선생님께 등짝을 맞으면서도 2년간 노력했더니 차츰 풀려갔습니다. 아직도 달리기는 못하고 자전거는 오른손만으로 타야 하지만, 이 정도로도 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다 못 하지만요.
버티는 놈이 승자고 강한 놈이었슴. ㅋㅋㅋ 전 계속 믿고 버티려고요. 제일 잘하는 거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