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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같은 하루 였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17808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뚜기순후추
추천 : 21
조회수 : 1239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25/03/21 23:08:41
원본글 작성시간 : 2025/03/21 21:38:13
오후 4시쯤
슬슬 나갈 준비를 하고

선물로 들어온 만쥬셋트는 공주 한테는 독이라
매달 가던 내과병원에 방문에 간호선생님들 간식으로 드리고

슬렁슬렁 동래시장 까지 걸어갔습니다
빠르게 걸으면 1시간도 안걸릴 거리지만

어느정도 길치(지도보면 갈수 있지만…)인 저에게 앞장서라는 공주말에
길도 모르고 걸으며
아파트 장터도 구경하고 처음걸은 길도 걷고
거의 작은 산 하나를 넘어 한시간 반쯤 걸려 시장에 도착해
칼국수 하나씩에 김밥 한줄 나눠먹고

집으로 가는길 떡볶이 포장
목말라 아아 한잔 사서 나눠 마시며
시장만두 두팩
파래가 섞인 옛날과자 두봉
연근 한봉 사서 집에 오니 
한시간 반쯤 또 걸려 왔어요

오는길에 춥지않은 밤길이 너무 좋아
손에 둘둘 무겁게 들린 검은 봉다리가 좋아

우와 오늘 나 생일같아!!! 하며 와서
술한잔에 만두 한팩 나눠 먹고
토마토 조금 땅콩 조금 먹고 있어요

뭐랄까 자랑하고 싶을 만큼 좋은 하루 였습니다

손잡고 다니던 처음보는 길에서 계속되는 수다와
처음보는 장터에서 살까말까 하는 상의를 속닥이고
한참 걷다 맛난 저녁도 먹고
야식도 사오고

암튼 그랬슴다

다들 힘드신 시간을 보내시는 와중에
봄이와 봄바람이 불고
부산은 벌써 목련이 흐드러집니다

시간은 흐르고 어떻게든 마땅한 일이 마땅해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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