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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를 싫어해서 와이프한테 개를 친정에 주라고 했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면서 개를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어요.
개는 매우 얌전합니다. 실외배변만 하고 짖지도 않고 착해요.
처음엔 싫었지만 지금은 싫지 않은 정도 입니다.
문제는 개가 실외배변만 한다는데 있습니다.
와이프는 일을 하는데도 출근전과 퇴근 후 항상 개를 산책시킵니다.
처음엔 저와 같이 하자고 했는데 저는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30분에서 한시간씩 산책하는건 정말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와이프 혼자 산책을 시킵니다.
와이프가 자주 출장을 가는데 출장을 갈때마다 개를 애견호텔에 맡기고 가서 제게 피해주는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1박 2일 출장을 가면서 아침 산책을 시키고 갈테니, 저녁이랑 다음날 아침 산책을 부탁했습니다.
제가 그날 직장이 쉬는 날이니까 그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냐는 것이였습니다.
아침에 와이프가 산책을 시켰고 저녁에 제가 산책을 시켰는데,
그다음날 아침은 제가 너무 피곤해서 산책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와이프가 저녁에 와서 개 산책을 시켰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어제 저녁엔 시켰는데 아침엔 피곤해서 못시켰다고 하니 와이프가 화를 내면서 개를 데리고 산책을 시키고 왔습니다.
그러면서 개가 24시간이나 화장실을 참고 있는데 불쌍하지도 않냐면서 네가 사람이냐고 화를 냈습니다.
저는 피곤해서 못할수도 있지 않냐고 하니 이혼하자고 합니다.
제가 개만도 못하냐고 왜 이런걸로 이혼까지 거론하냐고 하니까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고 저와는 애를 낳아 기를 수 없다면서 애가 없을 때 이혼하자고 합니다.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