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생이 20대에 암 진단을 받고 4기라고 나와서 투병한지 1년만에 동생이 갔어 이 달 말이면 벌써 그렇게 된지 1년인데 투병 생활하는 동안에는 내가 계속 붙어있었거든 동생은 나한테는 동생이지만 누나같을 때도 있고 가끔 싸우기는 했지만 항상 의지되는 동생이었어 우울증으로 약을 먹은지 이제 두어달 되어가는데 아직 많이 힘드네 무엇보다도 투병과정에서 어느병원을 갈지 어느 의사를 만날지 임상에 참여할지 약을 어떤걸 쓸지 부모님은 이제 나이가 있으셔서 내가 거의 결정을 했다보니 계속 어떻게 했으면 동생이 안죽었을까 아니면 최소한 얼마라도 더 살수 있었을까 후회밖에 안되네.. 우리가족이 아버지쪽도 그렇고 어머니쪽도 암환자가 많았다고 들었거든 그래서 건강검진 어린나이지만 일찍하려고 했었는데 좋은 병원 찾겠다고 미루지만 않았어도 4기까지는 아닐수 있었을텐데하는 생각도 들고 코로나때문에 입원할때 보호자가 나 하나밖에 못들어갔었는데 너무 당연히 이번위기도 좋게 해결될거라 생각했는지 동생이 오빠 나 죽을것같아 라고 그랬어도 그런소리 하지말라고만했던게 너무 미안해 숨이 답답해져서 잠도 제대로 못자는 동생두고 보호자라고 믿을건 나하나뿐인데 나는 동생 가기 전날밤에 오빠가 잠을 자야 내일 또챙겨주지 않겠냐고 동생한테 짜증을 냈어.. 그날 밤 동생이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지 생각하면 아직도 내자신이 증오스럽네 대형병원 암병동은 의사에비해 환자가 너무 많아.. 그래서 보호자가 신경써야될게 많았는데 내가 과연 하나뿐인 동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건지 모르겠다 슬퍼하는 할머니와 아빠를 보면 죄책감도 느껴지고 솔직히 말해서 세상사는게 더이상 즐겁지도 않고 열심히 살아봐야 결국 다 고통인데 죽고싶은마음 한가득이지만 내가 죽으면 남은건 아들뿐인 부모님과 우리할머니때문에 불쌍해서 죽지도 못하겠다. 정신차려보니 벌써 이제 1년이 다되어가도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나도 가족력때문에 암으로 가지않는이상 앞으로 살아온날보다 살아가야할 날이 더 많을텐데 남은 삶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모르겠어 친구중에 비슷한 일을 겪은 친구가 있어서 그친구가 많이 챙겨주고는 있는데 사실 기분이 잠깐잠깐은 괜찮을지 몰라도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느낌이 없으니 그친구한테도 계속 의지하기 미안하기도하고 오늘도 동생이 가기전에 복수도 차고 온몸이 불기도하고 진통제도 잘안듣고 너무 고통속에서 가서 유일한 위안이 이제아프지는 않겠다는건데 죽는걸 그렇게 무서워했던 내 동생이 자꾸 생각이나서 눈물은 하염없이 나는데 그냥 가족한테 이런얘기하자니 너무 슬퍼할것 같아서 혹시 같은 일 겪은 친구 있는지 익명으로 작성가능하길래 올려봤어 멘탈이 나가있다보니 의식의흐름대로 글을 써서 읽기 어려운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