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꿈없는 인생
게시물ID : gomin_1801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Jma
추천 : 2
조회수 : 276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4/05/17 23:20:06
옵션
  • 베스트금지
서른중반 미혼입니다.
전공과는 다르게 이일 저일 하다가 간호조무사로 일한지 10년 좀 더 됐네요.
적성에 맞았던건지 힘들었지만 일도 재밌었고, 어디서든 욕먹지말자 생각하며 성실히 일하다보니 일 못한다는 말 들어본적없이 지금까지도 병원에서 일하고있어요. 3교대 오래했다가 이제는 외래 상담실장으로 근무중입니다.

최근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중 문득 친구가 그러더군요.

실장이든 뭐든 똑같은 직원아니냐고,
거기서 오래 일할것도 아니고 앞으로 뭘 더 할수있느냐고.

네 맞아요, 언제부턴가 현실에만 급급해하며 살다보니 앞으로 뭘 하겠다라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어요. 하고싶은게 딱히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잘하는게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결혼도 급하게 생각해본적 없이 그냥 일이나 열심히 하고 가끔씩 친구들 만나고 그게 다 입니다. 

난 그저 지금만 열심히 산것뿐이더군요. 사실 정말 미래가 깜깜해요.
이 일을 얼마나 더 할수있을지도 모르겠고, 
가끔씩 번아웃도 오고 그랬지만 그래도 할수있는일이 이것뿐이라 다른일 생각않고 현실만 살았어요.

친구말 듣고 며칠째 의욕이 떨어지네요.
앞으로 뭘 해야되는지, 이 일 해봤자 내가 뭐 되는것도 아닌데 
일하다가 갑자기 울컥하네요. 

욕먹을거 알지만... 다들 어떻게 계획하며 살고있는지 궁금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