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에 앞서서 저는 남들을 관찰을 많이 하고 그럼에도 내가 낄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덤덤하게 지냈어요. 내 주변에 (환경이야 달라지는거지만) 이성이 말 많이 거는 사람들을 좀 관찰을 했을 때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보다는 그냥 지금 당장을 모면하기 위해 답을 일일이 다 알려주는 부류, 게임으로 접점이 많이 생겨서 게임때문에 친해진 부류 그 정도는 확인이 되네요.
저는 늘 원칙론자고 재교육을 받는 지금 이전에도 전 직장에서도 과제를 하는 식으로 스스로 배웠지 직장 상사가 인수인계 사항 외에는 일일이 다 알려주는 경우도 없었고, 대학 시절에도 남녀 둘이서 행복하게 공부하는게 부럽긴 했지만 공부는 누가 떠먹여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하는거라고 배웠고 쉽게 친해지지 못해서 반강제적으로 혼자 다 해결했어요. 그래서 저는 남들에게 어떤걸 알아보라든지 어떤 내용을 참조하라든지 그런 식으로 도움을 주는데 별로 나의 행동들이 남들과 친해지는데 다가가는데 큰 역할을 못 하는거 같아서 속상해요.
거기에 어질가든 여행, 게임, 이성친구 이런 얘기들을 자주 하니 거기서도 접점이 잘 안 생기고 취미 모임도 지금 그냥 무거운거 말고 심리학이나 타로나 그런걸로 스몰토크가 가능한 쪽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이네요. 생각해보면 저는 늘 어머니, 아버지가 걱정되긴 했어도 스윗하게 비춰지지 못했고 제 취미나 관심사나... 그리고 말투나 너무 무거웠던거 같고요.
어느새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이를 막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과거와는 다르게 너무 심해진거 같아요. 솔직히 혼자라는 것에... 지인은 생기겠지만 동성 이성을 떠나서 친구라고 느낄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좌절감이 느껴지게 하네요. 돈으로 사람 꾸미는거는 쉬워도 남들 마음 사는거는 항상 어렵네요. 그리고 저에게는 도무지 답이 없는 절망 수준이네요. 나 스스로 혼자 있는거에 언제부터인가 공허하고 사람을 만나도 거리감만 느껴지고 남들 가깝게 지내는거 볼 때마다 내 자신에 대해서 너무 허탈감만 느껴지네요.
어떻게 보면 나는 항상 잘못된 곳에 잘못된 타이밍에 잘못된 사람들만 만나는건지 모르겠어요. 다 궁합이란게 있다고 내가 가진게 잘못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같고 다름의 문제인데 말이죠. 나와 맞는 사람들을 찾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나는 절대적으로 무가치한 사람이라고 그동안의 결과로 나를 판단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