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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바람나서 헤어졌습니다 위로좀 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801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념탑재해라
추천 : 5
조회수 : 266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4/06/22 12:43:32

  오랜만에 오유에 오네요...

 

그런데 지금 제 마음을 어디다 풀어놓을데가 없어서 여기다 글씁니다..

 

멕시코에서 외노자로 근무하는 한국인입니다.

 

사귄지 1년 조금 넘은 멕시칸 여자친구가 있었는데요

 

올초에 이직을 하게 되면서 지역을 이동하게 되었습니다(약1시간 거리).

 

그래서 같이 갈거냐고 물으니 당연히 같이 가겠다 하더라고요

 

떨어지면 헤어지자는 거라면서 난리를 치더니 딱 3개월 지나니 가족이 너무 보고싶다며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았다 하고 보내주긴 했죠

 

제가 차가 있으니 주말에 가서 만나면 되니까(어차피 평일엔 같이있을 시간도 없었고요)

 

그런데 최근 문자도 조금 뜸해지고 맨날 자기가 뭐 하는지 사진 보내던 것도 안하고 살짝 쎄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힘들다면서 되게 스트레스를 받고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하길래

 

요즘 좀 힘들어서 그렇구나 하고 위로해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난주에 자기가 요즘 너무 힘들어서 우리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그러더니 한달동안 연락은 하되 서로 보지말자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무슨 그런게 어디있냐며 안된다고 하는데 울면서 보이스메일을 보내더군요 

 

요즘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 난 너랑 헤어지기 싫다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일단 알았다 근데 뭐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냐 물었더니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쎄했지만 일단 넘어갔습니다(울면서 보이스메일 보낸게 설득당하는데 좀 큰 지분을 차지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전(사건당일 이젠 삼일전)에 진심으로 톡 까놓고 물어봤습니다

 

다른남자 생긴거면 이야기 해라 그게 아니라면 우리는 커플인데 같이 헤쳐나가자 

 

내가 도와줄수 있다 안되면 니 옆에 같이 있어줄게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진짜 요즘 힘들어서 그런다는 겁니다

 

다른이유 없다고 진짜라고 그러길래 음 그런가 진짜인가 속기까지 했네요

 

근데 갑자기 어젯밤에 다음주에 다 못 들고간 자기 물건을 가지러 오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갑자기 뭐냐 무슨일이냐 전화해도 안받고 전화해라 하니까 잔다고 전화 못한다 하더니 답장이 없더라구요

 

이건 진짜 쎄하죠 이걸 캐치 못하면 병X인 거니까 진짜 제가 잘 안들어가는 페이스북을 들어갔습니다(여친은 매일 페북 피드에 5개 넘게 올림)

 

근데 진짜 여기서 느낀게 뭘 하려면 철두철미하게 해야지 ㅋㅋㅋㅋㅋ 멍청한 X이 자기랑 나랑 페북 친구인줄도 까먹고

 

다른 남자랑 '사랑해 내사랑', '너랑 나(하트)' 이런걸 올려놓고 남자 페북 들어가보니 서로 물고빨고 하는 영상을 릴스에 올려놓고 있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그대로 따졌습니다 니 물건 다 버릴거니까 여기 오지마라, 다른 남자 있었는데 시간 갖자고? 그때 니가 친구라고 나한테 보여준 걔네? 하면서요

 

알고보니 지난주에 저한테 얘기하기 전부터 서로 페북으로 아주 깨가 쏟아지는 답글달고 놀고있었더라구요

 

한달동안 서로 보지말자더니 환승하느라 보지 말자던거였는데 ㅄ같이 그걸 믿고 내가 미쳤지 진짜 ㅋㅋㅋㅋ

 

그래서 어젯밤에 바로 출발했습니다 전여친 집으로.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한건지 설명을 좀 듣고싶어서요

 

전여친집에 도착하니(가족이랑 같이삼 가족이랑도 친해서 생일 파티 초대받고 가서 같이 놀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이모고모 다 소개받고 같이 저녁식사도 여러번 함)

 

전여친 엄마가 문 열어주는데 오늘 아침부터 무슨일이냐고 묻는겁니다. 네 여친 부모님께 비밀로 하려고 집에 못오게 한겁니다

 

전여친 부모님은 모르고있더라구요 그래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녀가 바람피고있다고

 

근데 얘 어딧냐 물으니 화장실에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기다리는데 기다리면서 페북 다시 체크하고 있는데 이미 다 삭제해놨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 문 여니까 볼일 보는게 아니라 문 막으면서 그놈이랑 나눈 문자들 삭제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폰 뺏어서 확인했습니다

 

최소 6월초 최대 5월 말즈음부터 이미 바람난 상황이더군요 그래서 이거뭐냐 설명해라 물으니

 

핑계를 막 대면서 막 뭐라뭐라 하는데 말을 빨리하고 횡설수설해서 잘 못알아 들었습니다

 

큰소리 나고 이러니까 여친 부모가 방에 들어오고 소강상태가 되었는데 

 

이제 우리는 커플이 아니라 설명할 의무가 없답니다(아니 그럼 왜 문자 삭제해? 왜 바림피다 걸린것 처럼 행동해??)

 

그러면서 어젯밤에 너 굉장히 무례했다면서 오히려 화내고 ㅋㅋㅋㅋㅋ

 

제가 어이가 없던건 왜 거짓말을 했냐는 거였는데 왜 그 나이 먹고 15살 처럼 구냐 

 

너 저번에 우리 싸울때 어쩌구저쩌구(전여친 특임 싸우다 불리해지면 지난 얘기 꺼내면서 주제 벗어나기)

 

그래서 어차피 바람 핀 이상 다시 만날 생각은 추호도 없었죠 근데 진짜 사람 속 긁는 그 특유에 그게 있습니다 

 

멕시칸 여자들 종특인지는 모르겠는데 사람 살살 긁으면서 화내고 소리지르는거 유도하고 화내거나 소리지르면

 

소리지르지 말라고 내가 그래서 니가 어쩌구 저쩌구 폭력적이고 하면서 주제 벗어나기 <- 이게 있어요 진짜 사람 미칩니다

 

그래서 진짜 너무 화가나서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진짜 폭력적이고 15살 같은게 뭔지 보여줄게 

 

이생각 하면서 전여친 핸드폰 그냥 벽에 던져버리고 다시 주워서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네요

 

그러니까 이젠 막 진짜 발광하더니 물어내라고 막 밀치면서 염병을 하길래 처음엔 내가 왜? 이랬는데 

 

그래도 솔직히 아무리 화나도 그러면 안되는 거기는 하고 또 여친 부모님도 있는데(여친 부모님한텐 악감정 없으니까)

 

배째라 하긴 그래서 원래 중고폰 사서 쓴거고(아이폰8) 그러니 중고로 사줄게 해서 폰 새로 사주고 시마이 쳤습니다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같이 강아지도 입양했는데 제가 키우다가 평일엔 집에 없으니 강아지가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서 

 

여친 집에서 키우고있는데 마지막으로 건강하고 잘살아야 한다고 쓰다듬어주고 돌아오는데 전여친보다 강아지가 걱정이라...

 

근데 전여친 물건은 어쩔까요 진짜 버릴까요? 아님 와서 가지고 가라 할까요? 대부분 옷입니다 고데기 하나있고

 

마음같아서는 버리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술한잔 더 해야겠습니다... 심란하네요...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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