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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이러고 사는 거겠죠?
게시물ID : gomin_1802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lxa
추천 : 7
조회수 : 242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4/07/10 09:55:13

나이 마흔에

실직하고 2년째 집안일만 하는데

그냥 얼굴만 보면 귀엽고 이쁩니다.

 

딩크라 우리 둘만 책임지면 되는거니 외벌이도 먹고 사는 건 지장없지만

제 벌이가 시원치않아서 내가 실직하면 어쩌나,

노후는 어쩌나, 

걱정되면서 구직노력 안 하는게 밉다가도

얼굴보면 그냥 다 풀어집니다.

그냥 헤실헤실 웃음이 나와요.

 

연애와 결혼 합쳐 14년.

 

언제쯤 얼굴 맞대고 쓴소리 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야기하자, 마음 먹고 집에 들어가도

얼굴만보면 그냥 좋고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주는게 어디냐 싶고

어차피 혼자 살아도 돈 벌었어야했는데 집안일해주면서 날 챙겨주는 배우자 있는게 복받은거다 싶기도 하고

매번 그렇네요.

 

몇번 나름 진지하게 말은 해봤는데 별 소용은 없는거 같고ㅎㅎㅎㅎㅎ

너무 부드럽게 이야기했나 싶긴한데 강하게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내가 호구구나 싶으면서도 내 퇴근시간 맞춰 해준 뜨뜻한 저녁밥 먹으며 같이 티비보고 이야기하고 웃고 정신차려보면 하루가 지나가있고.

 

다들 그냥 이렇게 사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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