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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주저리 넋두리
게시물ID : gomin_18022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pZ
추천 : 4
조회수 : 28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08/10 19: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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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도 못쉴만큼 힘들다

나도 반지하인데 왜 폭우는 내방을 채우지 않을까
하늘에 대고 원망할 정도다.

그래도 출근해서 하루 12시간의 
고된 감정노동을 해야한다.

출퇴근 2시간은 덤이다.
그래봤자 최저시급도 못받는다.

내 감정통은 이미 남들이 버리고간
음식물 쓰레기에 썩어문드러졌는데

그마저도 벌레들이 자기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꾸역꾸역 기어들어온다. 

고객이며 직원이며 등처먹고 사기치는
근로계약서는 커녕 법적복지 사각지대

예비군도 내 휴가까고 간다.
민방위도 내 휴일까고 간다.

쓰레기만도 못한 이곳에서 소릴 낼수없는건
난 30대 서비스업이라는것. 

월세내고살기벅찬 
열정페이자인 것

그마저도 유통기한이 곧이라는 것
다가오기에 그만 모든걸 내려놓고 싶은데

출근하지 않으면 쇠창살 처진 반지하에 
갇혀 눈치도 없게 외쳐대는 갈증을 해소할 

물 한모금도 허락하지 않는다.
무기력하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오늘도 어두운 하늘이 원망스럽다
환경 탓은 지쳐서 석화된 지 오래다.

가끔은 빨간불을 걷고싶은도
겁쟁이라는 현실만 더 뚜렷해지니까

그것조차도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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