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말하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거고,나쁘게 말하면 돌i 지구 내핵까지 닿을것같았던 자존감은 3년여의 직장생활로 지구 표면까지는 끌어올렸고 만성 우울증의 히키코모리 기질이 강한 나(직장상활 용케 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연기해가며 아둥바둥 사는 나에개 찾아온 그 친구는.. 안면만 있는 사이였는데 갑자기 냅다 커피 한 잔 하자며 인연이 생겼어요 참 밝은 친구에요 술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쾌활한 성격 집에서 땅굴파는게 취미인 나랑은 정반대라 마음을 안주려고 했어요 근데 문득 정신차려보니 이 친구를 좋아하고있네요 그걸 자각한 순간,제 자존감은 다시 지하로 내려가고 있어요 나보다 6살 연하.. 처음 커피마시던 날 내 나이를 듣고 당황하던 그 얼굴이 생각나서 더 마음을 안주려고 했는데.. 물론 그 친구는 나에게 그런 감정없어요 그동안 주고받은 카톡을 보면,그냥 아는 누나와 아는 동생 수준 저역시 자각만 했을뿐이지 고백한 적 없구요 같은 회사 다니면서 섣부른 고백이 어떤 꼴을 부르는지 이미 충분히 봐왔기때문에.. 더군다나 연상이 연하에게 고백한다는건 더더욱 미친 짓이죠 그냥..차곡차곡 접어서 마음 속 서랍에 다시 넣을래요 나같은 사람은..연애하면..상대방도 피폐해지게 만들어요 행복해지고싶고 사랑받고싶지만..아마..이번 생은 힘들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