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내 인생에서 제일
나를 쓸모없는 인간, 트러블 메이커로 몰아가는
내 인생의 학대자는 내 아버지시다.
아버지는 사사건건 내가 하는 일에 트집 잡으시고,
본인의 예민함을 내게 교묘하게 투사시키고,
나 스스로 그렇게 믿게끔 교묘하게 조종하신 분이시다.
아버지는 이런 사람이다.
내가 내 몸 갉아서 성적을 A 맞았다고
성적표를 보여줘도,
"너 말고도 더 뛰어난 애들이 많단다."라는 말 한마디에
내 모든 노력과 에너지, 땀들을 뭉개버리는 인간.
누구나 인생에서 한번쯤 할 수 있는
실수, 실패, 좌절감을 결과로 가져올땐
길길이 날뛰시면서,
" 이 쓸모 없는 놈!!"이라고 소리치면서
내 인격, 나라는 사람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쉽게 만들어 버리는 인간.
저것보다 더 심한 막말과
정신적인 학대,
심지어 지금까지 앓고 있는 내 마음의 병의 원인.
솔직하게 그 동안 받았던 상처를 털어놓으니
돌아온 말 한마디.
"난 그런적 없다.
네가 예민해서 항상 모든걸 이상하게 받아들이는구나."
아버지,
전 아버지 때문에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만
아버지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