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알바하는 곳이고 셋이서 한 팀으로 있고 저만 남자입니다

 

한 사람은 일 가르칠 때부터 사무적으로 대하고 일 외에 대화를 안하는 순간엔 서로 아무 말도 안합니다 

 

원래 사람이 그런 스타일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파트 여직원 셋과 같은 팀의 다른 여알바와 지내는 것을 보면 완전 다른 사람 같습니다 

 

그들 사이에서는 살갑고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뭔가를 지시할 때는 묘하게 기분이 나쁘게 말하기도 하고

본인이 혹시나 일을 더 많이 했다 싶으면 제게 뭔가 없던 일도 더 시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심지어 본인이 하던 일을 넘긴 적도 있고

작은 것들 하나하나 트집 잡아 지적하고 쉬는 날 단톡방에 올리기도 합니다 

급한 내용, 중요한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앞뒤로 앉아 있을 때 제가 앞에서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려서 뭔가 질문이나 말을 하면 본인은 제가 불편하게 그 반대편으로 몸을 기울이기도 하더군요

 

그러다가 같은 팀 다른 한 명이 그만 두고 이전에 이 파트를 했었다던 여자분이 새로 들어왔는데

역시나 그분한테는 너무나도 친절하고 살갑게 대합니다

 

옆파트 직원분들이나 타 파트분들하고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오직 그 사람만 저를 그렇게 대하고 그러니까 저도 싫고 분노감도 들고 그렇습니다

그 사람은 왜 저한테 그렇게 대하는 걸까요? 단지 제가 남자라서? 그냥 싫어서? 

 

그냥 너도 신경쓰지 말라, 일에만 집중해라, 다른 사람하고 잘 지내라 이런 조언도 들었고

사실상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출근해서 자기들끼리 화기애애하고 안그래도 좁은 공간이라 저만 다른 곳을 보고 혼자 뻘쭘하게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정신적인 소외감 때문에 괴롭습니다 기분도 다운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혹시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게 있을까요? 

어떠한 마음가짐이라던가요..

그냥 너무 괴로워서 글이라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