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중반 남자입니다
직장내에 호감가는 상대가 있었습니다
얼굴만 알고 업무상 통화나 가끔하는 수준
그러던중 세달전쯤 다른 직장동료와
술자리에서 가까워지게 되면서
저희집에서 맥주한잔 더하고
그날밤 저희집에서 같이 있었습니다
술김이긴 하나 기억이 없진 않고
이후로 두세번쯤 더 만나고 
회사에는 비밀로 하고 연애하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느끼긴 했어요
이사람은 진심이 아니구나
나랑 진지하게 만날생각은 없구나
그래도 나쁘지 않으니까 만나는거 아닌가
혼자서 온갖 고민을 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했어요
제 기준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노력한다고 될일은 아니었나 보네요
아무일도 없이 평소와 같이 밥먹고 
아무렇지 않게 헤어지려는데
이제 너랑 재미없다 그만 만나자..
이유를 물을수도 붙잡을수도 없이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네요
이나이먹고 연애안해본것도 아니고
알고있으면서 혹시나 하는마음에 
노력해봐도 안될건 안되는군요
비밀연애라 어디 얘기할수도 없고
직장에서도 또 마주치고
통화하게 될것도 불편할거 같고
그냥 씁쓸해서 끄적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