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여자대표팀이 2019 AFC U-19 여자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U-19 여자대표팀은 6일 태국 촌부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준결승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전 이른 시간에 두 골을 내준 뒤 후반전에 만회를 위해 분투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 골을 더 내준 뒤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목표로 한 월드컵 출전권 획득의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이번 대회 최종 1, 2, 3위에게 내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2020 FIFA U-20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9일 열리는 3/4위전에서 승리하면 된다. 3/4위전 상대는 일본과 호주 간의 준결승전 승리 팀이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북한전에 나섰다. 조별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조미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것이 큰 변화다. 전방에는 추효주와 강지우, 이은영이 섰고, 미드필드에는 김수진, 조미진, 박혜정이 자리했다. 백포는 김은솔, 노진영, 신보미, 조민아가 맡았고, 골키퍼로는 김수정이 출전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북한은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경영의 헤더가 골로 연결됐다. 한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공격에 당황했다. 전반 9분에는 김경영에게 또 다시 골을 허용했다. 김경영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윤지화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밀어 넣었다. 전반 12분에는 김윤옥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북한의 맹공이 이어졌다.
한국은 북한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북한 진영으로 올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이 수비에 집중하면서 북한이 위협적인 공격 상황을 만드는 횟수는 줄었지만, 한국 역시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추가시간 2분 이은영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돌파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가장 좋은 기회였다.
후반전 들어 한국은 달라진 모습이었다. 적극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허정재 감독은 이은영을 빼고 현슬기를 투입하며 공격에 보다 활기를 불어넣고자 했다. 그러나 역습에 당했다. 후반 8분 박일경이 스피드와 발재간을 이용해 왼쪽 측면으로 돌파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점수 차가 3점으로 벌어졌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골을 노렸고, 후반 13분 기회를 잡았다. 강지우가 공중볼 경합 도중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강지우는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만들어냈다. 강지우의 이번 대회 세 번째 골이다. 침착한 오른발 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강지우는 계속해서 만회골을 만들 수 있도록 동료들을 독려했다.
한국은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추가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17분 추효주의 헤더는 북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6분에는 추효주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돌파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북한 수비수가 걷어냈다. 북한 역시 때때로 역습을 시도했으나 한국은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후반 39분 김윤옥의 슈팅은 김수정이 선방해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2019 AFC U-19 여자챔피언십 준결승전
대한민국 1-3 북한
득점 : 김경영(전3, 전9), 박일경(후8, 이상 북한), 강지우(후14 PK, 한국)
출전선수 : 김수정(GK) - 김은솔, 노진영(후40 구채현), 신보미, 조민아 - 김수진, 조미진(후27 천가람), 박혜정 - 추효주, 강지우, 이은영(후8 현슬기)
글=권태정
사진=AFC
출처 | https://www.kfa.or.kr/live/live.php?act=news_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