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의 졸전을 논외로 하고 잔디는 정말 최악중의 최악이었습니다. 폭우로 인해 물웅덩이된 경기를 제외하고는 공이 굴러가다가 멈추는 건 생전 처음 봤습니다. 거기에 불규칙 바운드도 잦았죠. 대표팀도 잔디가 안좋다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안 좋을 줄은 몰랐던것 같습니다. 베이루트 상황 때문에 연습조차 못한것은 너무 큰 핸디캡으로 작용했습니다. 저번 북한전도 여러 이유로 제대로 훈련도 못했다고 하는데 레바논 전은 진짜로 전혀 훈련없이 경기를 치룬 최악의 상황이었죠. 2경기에서 2무는 절대로 만족할 수는 없지만 너무나도 말도 안되는 상황이 겹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