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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5화 보다가, 직장에서 남녀 차별문제는 남녀 인구 수 때문인것 같아요
게시물ID : bestofbest_184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라할
추천 : 309
조회수 : 33593회
댓글수 : 3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11/05 04:34: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1/02 04:57:56
 
 
제가 백화점 알바를 몇달 했었는데요
거기는 남자보다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미생 5화 보면서 저렇게 차별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저럴까?
성희롱 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남자가 적은 직장에서는 오히려 남자가 피해자가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가해자가 여자이고 자신이 남자라는 이유로 불쾌하게 생각하려 하지 않는 것 뿐이죠.
 
다른 분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일했던 백화점 코너에는 젊은 언니들도 많았어요.
근데 중년의 아주머니들도 많으셨어요.
당연히 그들 사이에 나이순으로 서열이 정해져 있고 파벌도 있으며 싸움도 있죠.
생각보다 진짜 살벌해요. 남자들 권력사회랑은 좀 다르겠지만요. 안겪어봐서 모르겠어요.
암튼 남자는 당연히 그 사회에 못껴요. 어떻게 끼나요? 대화 화제가 전혀 다른데.
 
보통 20대 초중반의 젊은 남자가 알바로 오는데
그럼 그냥 아웃사이더이자 귀염둥이가 되는거예요.
네. 귀염둥이요.
엉덩이도 토닥거리고 어쩜 이리 실하냐고 팔뚝도 한번씩 주물거리고..
생각해 보니까 성희롱이 멀리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그 오빠가 저한테 기분나쁘긴 한데 딱히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남자 수가 적으니까, 당연히 실세는 여자이고
그 중에서도 남자는 권력사회(직급 똑같은 판매직원 사이에서도 있더라구요)에 못끼니까
아웃사이더, 그래도 이성이라고 귀염받는 아웃사이더가 되더라구요.
회식갈때 분위기 전환겸 데리고 가고, 편의를 봐 주는것 같지만 실상은 권력관계에 못끼니까 무시하는거고.
 
제가 알바할때는 그냥 그게 당연한 줄 알았거든요?
근데 지금 지나고 생각하니까 그게 바로 차별이고 성희롱이더라구요.
 
그냥 그런것 같아요.
사회에는 아직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많은 직장을 가지고 있고
그게 편하게 느껴지니까 여자를 일부러 적게 뽑으려고 하고.
그래서 그들 사회에서는 당연한거예요 차별이.
왜냐? 여자가 자기들이 하는 치열한 권력관계에 못낀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부외자 인거예요. 쭉 함께할 구성원이 아니라 그냥 아웃사이더.
 
생각해 봤는데 그걸 고치려면 여자가 회사에 많이 들어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피해자 소수가 권리를 아무리 주장해 봤자 다수는 꿈쩍도 안해요.
생각해 보면 저도 백화점 알바할때 그 분위기, 느껴봐서 알거든요.
거기서 남자는 그냥, 부외자니까요. 언제든 다른 직장 생기면 떠나갈사람.
판매경력 쩌는 여자 직원 짜르느니 그냥 짤라도 별 탈 없는 남자직원 자르지.
적다 보니까 소름돋네요.
 
결론은 이거예요. 쪽수가 많아지면 뭔가 바뀌기는 바뀔꺼라는거.
근데 여자가 회사에 많이 고용되려면 뭔가 사회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텐데,
결국에는 사회 시스템이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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