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화물차 모는 오유저입니다. 오늘 진짜 황당한 일이 있어서 주저리주저리 몇자 써봅니다.
화물차는 고속도로에서든 국도에서든 일반도로에서든 왠만하면 가장 끝차선으로 달립니다. 지정차로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승용차보다 빠를순 없기 때매 가급적.오른쪽 끝차선으로 달리는거죠.
그런데 오늘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4차선 고속도로에서 달리는중 운전석 바로 옆에서 갑자기 오른쪽으로 끼어드는 승용차가 있었습니다. 그때 오른쪽으로 출구가 있었고 아마 이.차는 출구를 통해 나가려고 한갓같습니다.
이때 제차에는 약 10톤의 화물(폐엔진)이 실려 있었습니다. 저는 그차를 인식하자마자 브레이크를 밟았고. 깻잎 한장차이로 다행히 추돌은 면했으나 뒤에 실려있던 화믈들이 앞으로 쏠려버렸죠. 내려서보니 화물을 고정하던 고정 바가 4개나 끊어졌고 바닥에 열맞춰 깔려있던 짐들이 앞으로 우르르 몰려 난장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오늘 전남지역은 비가 엄청나게 와서 휴대폰이 빗물때문에 터치가 안되더군요.
우선 사고는 면했고 그나마 실린 물건이 폐엔진이라 부서지거나 하는일은 피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마 그차는 오른쪽으로 빠져나가고 싶은데 화물차가 길을 막으니 추월해서 빠져니기고 싶었나봅니다.
그런데 제가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은건..그차는 운이 아주 좋았다는 겁니다..오늘처럼 비가 미친듯이 오는날에 10톤가까운 짐이 실린 화물차 앞을 칼치기로 지나가는건 제가 승용차모는 상황이라면 누가 1000만원을 준다고 해보라고 해도 절대안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그정도로 간이 크지 않게든여.
우리나라가 고쳐야할 문제점 중 하나인데. 옆나라 원숭국을 정말 싫어하지만. 본받아야 할 점중 하나가 갸들은 화물차의 적재중량을 칼같이 지킵니다. 즉 1톤차는 1톤을, 5톤차는 5톤만 싣고 다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4.5톤화물차가 최대16톤을 싣고 다닙니다...고석도로 다니시다 양파망을 실은차가 있으면 그앞은 절대 가지마세요...농산물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짐이 양파망인데 양파를 큰망에 가득담으면 약 20kg인데 이걸 750개에서 800개를 싣고 다닙니다..한망당 700원에서 800원정도 쳐주기 때문에 이왕가는거 최대한 때려싣는거죠..그리고 4.5톤화믈차들 대부분이 5톤은.그냥 넘고 10톤은 예사로 싣고 다닙니다..그게.기능한.이유는 우리나라 교통법상 축당 10톤을 넘지 않으면 불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축은 바퀴와 바퀴를 연결하는 봉이라 생각하시면 되는데 4.5톤이상 화물차중에는 이 축을 올렸다 내렸다 할수있는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를.가변축이라 합니다) 때문에 4.5톤 화물차라.하더라도 이 축을 내리면 공차중량(순수한차량무게)인 7.5톤을 제외하면 이론적으로 20톤이상을 실어도 배분만 잘하면 교통법에 안걸린다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과적한 차량은 당연하게도 제동능력을 포기해야합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5톤차량에 맞춰 제작한 제동장치가 적재량의3배이싱을 실었을때 동일한 성능을 낼수가 없죠..제 경험상 10톤정도 적재한 상태에서 시속80킬로로 달릴때 제동거리는 운전자가 인지 후 제동을 시작하면 약 500미터정도 됩니다. 이건 아주 스무스하게 화물의 기울어짐을 최소화 한 제동거리이고. 갑자기 사람이 뛰어들거나 할경우 진짜 화물이 다 자빠지는걸 감수하고라도 급제동하면 약 300미터 정도 됩니다.
만약 이.제동거리내에 승용차가 끼어든다면 무조건 사고가 납니다. 회피할 시간과 거리가 있다면 차선이라도 바꾸겠지만 옆에 차가 있거나 뒤에 실린 물건이 고가의 장비(제가 3억짜리 기계장비도 실었었습니다...)라 회피기동으로 인해 데미지가 발생한다면 앞차 운전자가 무사하길 바라면서 밀어버릴수 밖에.없습니다...
글쓰다보니 길어지는데...요약하자면
1. 짐 실은 화물차 앞은 절대 들어가지 말것 2. 화물차는 승용차같은 제동 능력이 없으니 그 앞을 갑자기 끼어들지 말 것 3. 차선변경은 미리미리 여유있게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