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키우는 고양이는 황토색 흰색 얼룩무늬 길고양이입니다. 새끼고양이 때부터 맡아서 키운지 1년 정도 되었고요. 이름은 페노.
여자친구와는 진지하게 만나기 시작한게 한 달 정도... 저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 친구는 털 있는 동물은 다 싫다고 합니다. 여자들은 대부분 고양이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면서요.
여자 친구가 가끔 물어봅니다. 고양이와 자신을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쪽을 택하겠냐고요. 물론 여자친구가 우선이지만 페노는 집에 들어간 순간부터 집을 나가는 순간까지 내 옆을 졸졸 따라다니는 사랑스러운 녀석이라 뭐라 대답하기가 힘이 드네요. 물론 털도 많이 날리고 대변은 꼭 화장실 바로 옆에서 해결하는 놈이긴 해도 그것만 빼면 다 사랑스럽거든요.
믿음직한 분이 맡아주시는게 가장 좋은 해결책일 것 같긴 한데 그런 분 찾는 일이 쉬운 일도 아니거니와 설사 그런 분이 나타났다고 해도 억지로 페노가 나한테서 떨어지면 많이 힘들어 할 것 같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