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부터가 순탄치 않았던 저는 생부와는 연락이 끊겼고 엄마도 외할머니에게 저를 맡기고 재혼을 하셨어요. 외할머니 손에 자라면서 저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사는 아이가 되기로 합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고 덕분에 대학도 무난히 졸업하고 결혼도 하고 착한 신랑도 만나 아들도 둘을 낳았어요.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점점 어릴땐 없는게 나았던 아버지의 존재와 재혼한 엄마와 계부가 주었던 고통들이 봉인에서 풀리듯 살아나서 괴로울때가 있습니다. 분명 상처받았어야 하는데 상처인줄도 모르고 지나갔던 일들이 지금에서야 상처로 돌아옵니다.
이제와서 부모에게 따지고 원망하고싶진 않고 그냥 하나씩 갑자기 떠오를때마다 안아주고 위로해주고싶은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