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8시경 우리집 모모가 아빠와 함께 동네 뒷동산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목줄 없이 산책하던 동네 진돗개에게 물렸습니다...
진돗개가 달려오더니 배와 다리 사이를 물어 흔들고 , 다시 한번 등을 물고, 목덜미를 물려던걸 아빠께서 등산 스틱으로 위협해 쫓아냈다고 하네요..
제가 집에 도착하여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니......등쪽 상처는 심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다리 쪽 상처를 보고 숨이 턱 막혔습니다. 상처가 심하게 패혀 피를 뚝뚝 흘리는데... 엉엉 울었습니다ㅠㅠ..
너무 아파 건드리지 못하도록 자지러지는 아이를 붙잡고 분말 마데카솔을 뿌리고 진통제, 소염제, 항생제를 아이의 몸무게에 맞게 갈아 먹였습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병원을 가기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죠ㅜㅜ
그리고 오늘 아침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온 모모ㅠㅠ 수의사선생님께서 아주 운이 좋았던 케이스라고 하셨어요. 다리쪽 속만 찢어졌기 때문이죠.
보통 진돗개에게 물 때 그냥 무는 것이 아니라 물고 흔들어 버리기 때문에 작은 개들은 아주 너덜너덜해져서 온대요. 운이 좋으면 근육파열이지만 운이 없는 경우 장기까지 헤집어져 살기 힘들대요... 어떤 개는 너무 작아 물린 후 척추가 부러져 와서 바로 안락사를 시켰었대요.....
저희개가 10키로로 조금 큰편인데... 작은개가 당했다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아그리고!!! 의사선생님께서 진돗개 같이 큰 개에게 물렸다면 앞으론 4시간 이내에 와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혹시 이런 일이 있다면 겉으로 보이는 상처가 작더라도 꼭 4시간 안에 병원 찾아가세요 여러분ㅜㅜ 속은 완전 헤집어져 있을 수 있고,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견주분들...목줄 꼭 합시다....
13살 많은 나이에 마취 잘 하고 치료 잘 끝낸 우리 모모 ㅠㅠㅠ 얼릉 나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