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부터 평생을 병원 잡역부로 일했던 노인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요양원으로 실려갑니다.
방을 청소하러 들어간 건물 주인은 노인이 몇 십 년에 걸쳐 타자기로 쓴 1만 5천 페이지의 장편 소설과
그 소설을 위해 그가 직접 그린 300여 장의 거대한 그림들을 발견합니다.
19세기 로맨티시즘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 극적인 발견으로 헨리 다거라는 희귀한 예술가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정신지체인이나 정신질환자로 알고 무시했던 한 기이한 천재가 그에 걸맞는
환상적인 방식으로 발견되었던 것이죠. 물론 다거 자신은 그 발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이 이웃 사람들에게 발견된지 얼마되지 않아 그는 81세의 나이로 죽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