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우리말의 우수성.
게시물ID : humorstory_1220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근육맨상우형
추천 : 1
조회수 : 36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07/23 21:16:09
글을 쓰기 전에 먼저.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말들은 지금까지 올라왔던 우리말에 대한 많은 글들(주로 애국심과 동정심에 호소하며 우리말을 무작정 찬양하고 베오베로 올라가는 글들)그런 글들과는 조금 다를수가있을꺼야.

오늘저녁 꼬리곰탕에 밥말아서 집에서 혼자 먹다가 갑자기 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전부터 오유에서 올라오는 언어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이게 다가 아닌데, 그런 생각을 자꾸 하게되더라고.

내가 원래 세상을 조금 비판적으로 보는 성향이 가끔씩 있거든.

그래도 잘생긴 횽아들 , 이쁜 누님들. 내 말 오해하지 말고 흥분하지 말고 잘 들어줘?(말투가 원래 이래 ㅜ 좀 봐줘.)




날씨가 추워지는 가운데 오유 여러분 들은 잘 계시는지요 

이런 서론 집어 치우고.



그럼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볼까? 

우리말, 아주 우수하지. 아주 좋아.

나는 우리말의 뛰어난 여러 우수성중 하나가 바로 많은 모음 이라고 생각해.

우리나라 모음 많지?

단모음과 복모음이 21개나.

영어를 볼까? A , I , O , U , E 어라? 끝이네? 겨우 5개의 모음? Only 5 vowels?

이게 바로 영어가 쓰고 읽기 어려운 언어가 된 이유중에 하나야.

예를 들면.

Like -> 라이크. Nike -> 나이키.

어라? 첫번째꺼에서는 으 발음이 나던 E가 두번째에서는 이 발음이 나버리네?

영어에서는 모음 수가 부족하기때문에 한개의 모음이 상황에 따라 여러 소리를 내버리는거지.

그래서 처음 보는 단어를 보면 어려운 단어들은 읽을수도 없는거지. 단어를 듣고 받아 적는것은 그 단어가 어떻게 적히는지 배우지 않고서는 불가능에 가깝고.(예를 들면 apple - 사과 처럼 가장 기본적인 명사도 듣고 받아 적으려면 apple, aple , apl , epple , eple , epl , epel , apel..... 이렇게 많은데 긴 단어, obstinacy 같은 긴 단어들은 받아쓰기는 커녕 읽는것도 배우기 전에는 불가능하지.)

이게 문맹률이 높은 이유라고 하지?

하지만 우리말에서는.

나이키 라고 쓰면, 다들 나이키 라고 읽지?

신발 이라고 해도 다 신발이라고 알아 듣고 , 받아 적고.

하지만 가끔씩 한글도 이런 규칙이 안 통할때가 있어.

예를 들면, 신라 를 실라 처럼 발음한다던지(이것은 거의 그냥 강세를 주는 쪽에 가깝지. 한국사람끼리는 이게 서로 익숙해져 있으니까 아무 문제 안되지만 , 뭐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만 피보고 존내 고생하는거지.)

애미라고 쓰나 에미라고 쓰나 발음은 똑같다는 정도? (하지만 이런것도 기본적인 교육 , 초등학교 1,2 학년 정도 교육만 받으면 대충 어려운거 빼고는 다 읽고 쓸수 있으니까 영어에 비교할 정도는 안되지.)

스페인어를 볼까?

스페인어도 영어와 같은 알파벳을 써(하나 이상하게 생긴게 더 있는거 빼고. M에다가 위에 물결표시가된)

그래서 모음이 5개지.

하지만, 한 모음이 한 소리만 내는거야. 바로 우리말처럼.

A 는 아 E 는 에 I 는 이 O 는 오 U 는 우.

그래서 Hermano(형제) 라고 쓰면 무조건 헤르마노 라고 읽는거야. 헐마노 , 흘마노 , 헬메이노 이렇게 읽는사람은 아무도 없어.

좋아보이지, 발음하기도 쉽고 , 듣고 받아 적기도 쉬워. 영어보다 배우기도 진짜 쉬워.

하지만 발음 수가 적어서 말을 잘 표현을 못해.

미국에서 Jacket이라고 부르는. 자켓. 알지? 잠바.

스페인어에서는 그걸

Chaqueta 라고 써. 읽으면 차쿠에타. 이정도로 읽어저.

하하 , 그사람들에게는 자켓이 차쿠에타라고 가장 가깝게 들리고 그렇게 써야 가장 가까우니까.

모든 사람이 다 차쿠에타 차쿠에타 그래. 

하하 웃기지?

웃겨?

근데.

그게 바로 우리나라 모습이야.

난 슬퍼.

횽아 누나들.

내가 전에 기회가 한번 주어진걸 놓치지 않고 붙잡아서.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올 기회가 생겼었거든? 미국 중부에 한 고등학교에서 1년간 혼자서.

고생도 많이 했지 , 한국에서는 영어 꽤 한다 , 공부 꽤 한다 소리 듣다가 가니까 완전 바보 되있더라고.

그래도 열심히 했어.

열심히 하다보니까 다른건 잘 되는데, 성적도 잘 나오고.

잘 안되는게 하나 있더라고.

그게 뭐냐면.

발음이 안되는거 있지?

첨에 갔을때.

미국에서 만나고 사귄지 얼마 안된 친구에게 맥도날드를 가자고 했어.

그런데 그 친구가 그러드라고.

"What?"(뭐라고?)

"Let's go to the 맥도날드"(맥도날드 가자고.)

"What?"

"I said Let's go to the 맥도날드" (내가 맥도날드 가자고 했어.)

몇번 이걸 덤앤더머 처럼 반복하다가 내가 로고를 그리고 별 쑈를 다 했어. 그러더니 이해 하더라고.

"Ah~~ Mcdonalds?" 나는 그때까지만해도 왜 걔가 그랬는지 몰랐는데. 좀 지내다보니 알게됬어.

미국에서는.

한국에서 말하는것처럼 맥도날드요 라고하면, 동부나 서부 나 아니면 미국 큰 도시들에서 외국인 많이 상대해본사람들 빼고는 잘 못알아들어. 내 친구처럼 미국 중부에 살면서 제대로 얘기해본 외국인이 손에 꼽을정도인 그런 정말 토종 미국인은.

못 알 아 들 어.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내냐면.

오유에.. 가끔씩 그런 글이올라오잖아.

한국말 진짜 좋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언어다!.

이런글은 좋아. 반대 안해.

하지만.

가끔 이런 글이 올라와.

하하 중국말 쓰레기다 , 앤덜슨을 안덕삼으로 표현한다 ㅋㅋㅋㅋ 쪼다들.

하하 중국에선요 슈퍼맨 리턴즈가요 초인귀환인가? 그렇데요 ㅋㅋㅋㅋ 

하하하 일본에서는 맥도날드도 발음 못해서 마그도다르도 라고 한데 ㅋㅋ

...

우리도 놀리지 ㅋㅋ 재밌잖아. 맥도날드가 아니라 마그도다르도이래. 일본 사람들 귀에는 그렇게 들리나봐.

하지만, 미국 사람들 눈에는 맥도날드나 마그도다르도나 비슷할꺼란걸, 한번쯤은 생각 해봤으면 좋겠어.

* 보통 맥더어~널즈 라고 하면 더 비슷할텐데 , 그래도 저렇게 써논거 읽어도 한참 틀릴껄 영어 발음은 영어가 웬만큼 되지 않는 이상 한글로 써노면 영어 본 발음되로 읽기가 힘들거든. 영어 발음좀 공부해 본 사람들은 알꺼야. 훗, 나 미국가서 맥도날드 발음 제대로 할때까지 3개월 걸렸어. 딴건 좀 빨리 되도 이건 참 오래 걸리더라. Advocacy라는 단어도. 딴 사람은 더 빨리 할수도 있을꺼야. 내가 원래 좀 느려서.

그리고 , 슈퍼맨 리턴즈에서 참 마음이 아프더라.

미국에서 개봉한다는 소리 듣고 

한국에서도 분명히 개봉할텐데 , 한국 제목은 어떻게 될까?

하며 궁금해했는데.

나중에 한국에 와서 개봉한걸 보니까. 슈퍼맨 리턴즈라고 써놨더라고.

Superman Returns 랑 슈퍼맨 리턴즈랑 많이 발음 달라. 우리는 잘 못느낄수가 있지만 , 우리 귀에는 정말 거의 비슷하게 들리지만.

미국인들이나 , 아니 한국인도 영어 듣기 공부 많이 하다보면 차이점을 많이 느낄꺼야.. 한가지 큰 예가 우리나라 말중에서는 R을 표현할 말이 하나도 없다는건데.. (ㄹ 는 L에 아주 가까워. L 과 R은 많이 달라.하지만 한글에는 R을 표현할 말이 하나도 없다보니 그냥 ㄹ로 R을 대신하는거지.)이런거 하나하나 설명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그냥 안할께.

우리는 너무 한글은 촌스럽다. 외래어는 멋있다. 또 한글로는 모든 언어를 다 정확히 표현할수 있다. 이런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것 같애. 

초인 돌아오다 정도는 바라지도 않았어. 슈퍼맨이 이름이고 초인이라고하면 좀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자나? 우리 그런말 많이 하잖아. 초인 , 박쥐사람 , 거미인간 이런거 많이 촌스럽다고.

그래 슈퍼맨은 그냥 쓴다고 치자.

그래도 리턴즈 그대로 쓰는것도 좀 그렇잖아?

돌아온 슈퍼맨 , 혹은 슈퍼맨 돌아오다. 이정도로 해도 멋진 한국말 제목이 되는데?

난 중국 개봉 제목 보고 참 감명했어. 아 이름 잘지었다, 중국식으로.

근데 그걸 칭찬을 못할망정 그렇게 인터넷에서 조롱감으로 만들어 버리면 안되지.


휴,. 얘기를 하다보니까 너무 횡설수설이 되버렸네. 주제도 찾기 힘들꺼야? 아무리 주제찾기에 고수가 된 인문계 고 3이라도.

그러니까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자하는 말은 말이지.



꼬리곰탕은 김치보다는 깍두기랑 먹어야 맛있어.


아니, ;; 이게 아니라.


언어에는 각자의 언어의 특수성이 있으니.

다른 언어를 비웃지 말자 이거야.

우리나라언어 우수한것도 있지만 , 다른 언어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부분도 있고. 

그리고 무작정 우리 나라 언어가 최고다. 이런 생각은 버려 줬으면 해. 우리나라 언어가 좋긴 하지만 , 세계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을 같는것도 좋지만.

그것때문에 다른것들은 다 않좋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우물파고 그 안에 들어가버려서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버리면 좋지 않잖아? 이 세계화 시대에서.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 처럼 그러면, 말이 돼?

잘생기고 이쁜 횽아! 누나들!

지금까지 두서없는 글 잘 읽어줘서 고맙구.

난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뭔가를 깨달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와 다른 의견이 있으면 리플 달아주기 바래.

그럼 안뇽.!



단짤찌근한 한 밤에. -Answer-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