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언급되는 "퀴논" 이라는 게 키니네의 유효 성분입니다.
여기서 , "일반인의 착각" 한 가지를 짚어볼 수 있는 게.
서양 의학이라고 하면, 마치 중세 시절 이럴 때부터 "유효 성분 단위" 로 치료를 했던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출하는 장면에, 사람들의 착각이라는 판타지를 그대로 덧씌워서 마치...
중세 시대부터 현대 의료와 같은 형태였다는 식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동양 의학은 예나 지금이나 원시적이고 야만적이라고 싸잡는 겁니다.
동양 의학에서, 수은 - 비소 등이 사용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도 안 되는 거라고 까는 것들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창궐했었거든요.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431 약사라는 직업 자체를 싸잡으려는 목적은 아닙니다만.
한의학 전공조차 안 했던 (전문지식이 없는) , 약팔이라고 해야 하는 벌레들이 부정을 저지르는 경우까지 한의학에 뒤집어 씌우는 경우가 있었죠.
이런 사례를 두고 "한의학이 지금까지 존재하니까 문제다" 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런 경우를 두고, 저는 "탈리도마이드 같은 사기행각은 뭐냐" 라고 받아치곤 합니다.
현대 의료 시스템 하에서도, 획기적인 치료 효과 운운했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치명적인 부작용 - 무뇌 태아 등등 - 을 은폐하기 바빴던 사례를 들어서 "서양 의학 전체" 를 싸잡으면 되는 거냐는 거죠.
실상은, 근현대 시대 직전까지 말라리아는 "나무 수액 들이킨다" 라는 식으로 치료하고.
매독균을 수은 - 비소로 치료한다는 식으로 밀어붙였다는 것 또한 비슷합니다.
시기가 다를지언정, 일본의 집창촌 요시와라에서 매독을 수은 증기법으로 치료했던 것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이런 걸 봐도, "사람 생각이 발전하는 것 자체는, 동양이고 서양이고 그놈이 그놈일 뿐이다." 라고도 볼 수 있다는 거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어느 한쪽을 무조건 원시 - 야만적이니까 없애야 한다" 라는 생각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저딴 식으로 말하는 것들 중에서, 정말 제대로 알아보고 지껄이는 경우 자체가 정말 드물더라는 겁니다.
단, 한의학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
교차 검증 따위는 알 바 아니고, 대충 지 수준으로 망상해서 "없애야 된다" 라는 저능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