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들 때 빨래가 위로가 된다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너덜너덜해진 관계의 묵은 때를 빼내고 볕 잘 들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말리면 나의 일상도 뽀송뽀송해질 것 같은 느낌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고, 그러면 남김없이 비워내고, 무너진 가슴이 다시 일어 설 것만 같다'는 이적의 노래 [빨래] 처럼 말에요. 그런데 빨래는 묵은 때만 비워내지는 않아요. 미세 플라스틱도 비워내거든요
유엔환경계획은 옷을 세탁할 때 떨어지는 섬유 찌꺼기가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어요. 국제자연보전연맹 (IUCN)에 따르면 섬유찌꺼기는 바다에 유입되는 주요 미세 플라스틱의 3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수십만 개의 미세섬유가 하천과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그 양은 연간 100만톤에 달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주일에 평균 3.12회 세탁기를 사용한대요. 플라스틱 병이나 빨대를 쓰지 않고, 비닐봉투를 쓰지 않는 것 만큼이나 어쩌면 더 손쉽고, 중요한 사회적 행동 중에 하나가 빨래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떤가요?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는 오랫동안 세탁반대운동을 펼쳤어요 "깨끗하게 세탁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이유가 없다면, 세탁하지 말자" 그래야 옷을 오래 입을 수 있고 지구에 생기는 악영향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합성섬유 재질의 옷을 사지 않거나 오래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탁 횟수를 가급적 줄이고, 탈수 시간을 줄이는 작고 폄범한 행동들이 어쩌면 가장 좋은 환경운동이 아닐까 싶은데요. 에너지도 아끼고 옷도 더 오래 입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코로나19와 미세먼지로 빨래 횟수가 늘 수밖에 없어 걱정입니다. 그리고 물을 절약하기 위해선 빨래는 모아서 빨라는데 (2020.상수도 사업본부 게시판) 모아서 빨면 마찰로 인해 미세섬유가 더 생긴다는데요 어떤 것이 정말 환경에 좋은 것일까요?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의 미세섬유 줄이기 제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좋아요] 가 아니라 [행동]입니다.
비슷하면서도 또 각자의 삶에 방식과 취향 만큼이나 다른 게 빨래횟수와 방법이라서요.
여러분 각자의 [빨래하는 오늘의행동]을 [오늘 이렇게 했어요]로 공유해주실래요
오늘은 '현명하게 빨래하는' 오늘의행동입니다.
출처 | https://todaygoodaction.org/acts/?idx=4777810&bmode=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