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하 여성 아동·청소년을 모아 걸그룹 오디션을 진행하는 MBN ‘언더피프틴(UNDER15)’의 편성이 취소됐다. 출연자 영상·포스터가 사전 공개된 이후 ‘아동 성 상품화’ 우려가 거세게 이는 등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자 이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아스튜디오’가 제작한 ‘언더피프틴(UNDER15)’ . 유튜브 캡처
논란이 되었던 ‘언더피프틴’ 참가자 프로필. ‘언더피프틴’ 인스타그램
크레아스튜디오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제작진은 어린 친구들을 성 상품화했거나, 이들을 이용해 성 착취 제작물을 만들지 않았다”며 “엄청난 오해”라고 해명했다.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는 논란이 된 ‘바코드 이미지’가 “학생증 콘셉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지만 여론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그간 여성단체뿐 아니라 교원단체, 언론단체 등도 ‘언더피프틴(UNDER15)’의 방영 재검토를 거세게 요구해왔다.
여성·언론·청소년·교육 등 분야의 129개 시민사회단체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MBN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더피프틴’ 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사건은 한국 방송산업 전반에 여성 아동·청소년의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준 대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언론·청소년·교육 등 분야의 129개 시민 사회 단체가 26일 오전 서울 MBN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더피프틴’ 방영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 속에는 128개 단체라고 돼 있으나 최종 129곳이 참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제공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59768?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