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새벽 무단횡단하는 사람때문에 깜놀한 일이 있습니다.
어제 새벽 강남의 왕복 8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새벽이라 차가 별로 없어서 과소 단속 카메라만 아니면 차들이 7~80km의 속도로 달리는 곳입니다.
저도 그정도 속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무단횡단 하는 사람이 보여서
바로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끼이익~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차가 멈췄습니다.
ABS가 작동하는 느낌도 들었고요
그렇게 멈추니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지더군요.
무단횡단하던 사람은 제 차를 보고 멈칫 하더니 다시 길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사이드 미러에 제 우측후방에서 달려오는 차가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급정지하는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속도를 줄이더군요.
그리고 무단횡단하는 사람에게 경적을 울렸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경적을 울릴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제 대신 경적을 눌러줘서 고마웠습니다.
어쨋거나 그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때문에 등에 식은 땀이 흐르고 팔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오늘 새벽에는 을지로 일방통행 3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콜이 들어와서 손님위치로 이동중이었지요.
비도 오고 잠시 후에 좌회전을 해야 해서 1차로를 시속 30km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횡단보도 앞에 신호는 초록색인데 가운데 차로에 택시 한 대가 멈춰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 차는 왜 안 가고 서있나 싶었는데 갑자기 왼쪽 불법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한 남자가 튀어나오더군요.
다행히 제 차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 바로 멈출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처럼 시속 50km정도의 속도로 달렸다면 절대로 못 멈췄을 것입니다.
무단횡단을 하던 남자는 제 택시를 흘낏 보고는 가운데 차로에 정차 중이던 택시에 타더군요.
야간에 특히 어두운 색 옷을 입고 무단횡단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습니다.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멀쩡한 운전자에게도 큰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는 행위이니 절대 삼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