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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rogrammer_20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언어린이
추천 : 1/5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6/05 08:11:03
안녕하세요 저는 개발자입니다
1. 투표결과로 증명? 이 되었으니 '더플랜은 음모론일뿐이었다' 가
현재 대세 여론인 모양입니다
허나 개발자인 제 입장에서는
여러 보안단계를 거치는 프로그램보다
사람이 중심인 시스템이 훨씬 조작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것은 쉬울 수 있죠
매우 소수의 통제가능한 인원만 있으면 되니까요
부정부패의 가장 약한 고리는 언제나 사람이고 그 내부고발자로
진상이 밝혀지는경우가 부정이 세상에 드러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프로그램을 통한 개표조작은 이 프로그램 개발자 소수만 통제하면
전국적으로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반면 수개표는 거기에 참여한 모든 사람을 통제해야 합니다
전자개표기의 대칭점에 인간에 대한 매수를 넣는 것은 그래서 틀립니다
기계의 조작방법은 펌웨어 커스텀을통한 네트워크 조작(화면상에선
네트워크 장비가 없는것처럼 보이게 꾸미기 등)부터 요식행위(보안카드등)
따라하기, 프로그램 조작하기(서버 해쉬값 조작) 등 수없이 많습니다
2. 그런면에서 저는 이 논란이 왜곡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의 주장은 투표지분류기 이든 전자개표기이든 쓰지말아야 한다
입니다
그런데 선관위에서 이 장비가 마치 필수인것인양 이야기를 하니
그러면 인간이 먼저 개표를 끝내고 현재 기계적으로 아무런 오류
검증기능이 없는 계수기보다 성능이 우수한 투표지분류기로 한번더
검증을하면 보다완벽하지않겠는가 하는 식의 무조건 전자분류기를
써야한다는 선관위 논리와의 타협이었던 것입니다
혹자는 미리 기계가 분류를 해주고 그걸 사람이 세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실수를 대비하면 더 효율적이지 않냐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주장은 뭔가 이상합니다
대부분의 통념은 사람은 실수를하는 존재이고 이지만 복잡한 사고를
할 수 있고 기계는 단순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한다 입니다
그런데 윗주장은 기계가 한 실수를 사람이 걸러내는 단순작업으로
보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라고 얘기합니다
기계가 의도적으로 실수하지않는 한 이 주장이 합리적일수도
있죠 실재로 공장같은데서도 기계가찾아내지 못하는 오류를 찾아내기
위해 최종적으로는 사람이 판단하는 기능을 하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이경우는 단순오류를 찾는게 아니라 기계가 찾아내지 못하는
복잡한 오류를 사람의 사고를 거쳐 찾아내는 것이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사람은 기계가 의도성을 가지고 실수할거라는 생각을
애초에 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깊은 곳에선 기계를 어느정도 신뢰를 합니다
더 플랜을 봤다고 해도 그 기저의 신뢰가 흔들리진 않죠
처음엔 어느정도 집중력을 발휘해서 그 오류를 찾아내기 위해
눈을 부릎뜨지만 계수기가 표를 세는동안 그 안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단순반복 작업을 몇시간동안 하다보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내가 기계보다 정확할까? 하는 마음속의 의심도 들겠죠...
네트워크로 조작하며 이런시간대를 정밀하게 노린다면?
3. 기계의 오류를 사람이 잡아내는 모순에 대해 조금만 더 얘기
해보겠습니다
투표지 분류기라 주장하는 이 기계가 충분히 테스트 되고
검증(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되었다면 혼표는 있을 수 없고 뭔가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경우 미분류표로 분류되어나오게 됩니다
이 경우는 일반인이 아닌 현장 책임자로 있는 판사가 판단을 하게 되죠
이렇게 하면 완벽한개표가 이루어집니다
기계적으로 걸러질 수 있는 표는 충분히 다 걸렀고
사람(판사)의 (복잡한)판단에 의해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거르게
되니까요
개발자 입장에선 의도되지 않은 혼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게 발생했다는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 표들을 현장에서 사람들이 찾아내고있다? 현장에서 디버그
혹은 몸빵을 하고 있는거죠...
선관위가 주장하는 바는 이부분입니다 기계에 의도적 오류가 없다면
효율적인 개표에 투표지분류기만큼 효율적인건 없다
4. 다만 의도를 가진다면? 위에서 말했듯 투표지 분류기는 개표 초반엔
100%투표지 분류기로 활용됩니다 하지만 몇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이후엔 전자개표기로(사람은 분류된표를 계수기로
세기만 하고 그 결과를 옮겨 적기만 해서 결과적으로는 분류기가
분류한 그대로 결과가 입력되는)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현실인데
이때 의도를 가진 세력이 개입을 한다면?
의도를 가지면 부정선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도대체
왜 가져가야 하는 겁니까?
5. 물론 기계를 쓰지 않는 수개표에도 인간 매수 등으로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의눈의 활약이 필요한거구요
저는 다음선거가 걱정입니다 이번선거가 마치 분류기와 선관위의
무결성의 근거가 되고 시민의눈 참여도 줄어들고... 하면
또다시 부정선거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
사람에 의한 지속적인 개표 감시는 계속해야하고
투표지분류기든 전자개표기든 이건 좀 치워버려야 한다는게
저와 전자개표기 폐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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