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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가지고, 장난치지 마!
게시물ID : cook_209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식왕
추천 : 12
조회수 : 1558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7/08/16 01:04:04
'대한민국 국민중에 라면 전문가 아닌 사람은 없다'
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는 '라면' 하면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몇년전부터 경험적으로 느끼게 된 건데,

식당에서 라면을 시키면, 1개가 안나오고,
보통 2/3~3/4 수준에서 1인분이 나옵니다.
심지어는 반개밖에 들어가지 않은 라면도 나옵니다.
이런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라,

*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자영업 분식점
* 프랜차이저 분식점
* 대형마트 내에 있는 분식코너
* 고속도로 휴게소

등등, 라면을 파는 곳이라는 식당이라는 식당은
한 개가 온전히 나오는 곳이.... 

없습니다.

'양이 적다?' 라고 느끼고 나서부터,
바깥에서 라면 먹을 때마다 체크를 해봤는데,
라면 정량이 나오는 곳이 정말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라면 하나가 봉지에 들어 있는 그 양만큼 나와야 한다는 법은 없지요
하지만, '상식'에서 시장이 형성되는 것 아닌지?

이렇다 보니, 세월갈수록 올라가도 시원찮을 기준이, 되려 역주행을 하고 있지요.
거기다가 해마다 가격 올라가는 것까지 친다면,
소비자는 이중으로 손해보는 거겠지요.

라면 하나 가지고 너무 그런다고 할 지는 몰라도,
이러면서 대기업만 양심없다고 비난할 자격이 과연 있는지,,,

식당이라는 사업분야에서 성공하기가 참 힘들죠.
3년내 생존 성공률이 5% 미만인 것으로 압니다.

한 가지 개인적인 의견은,
요식업이 실패로 가는 첫번째 단추는

사장의 마음속에
"음식 재료비가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바로 망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사 잘 될 때는 모르죠.
어느 정도 성장이 좀 됐다 싶으면, 방심을 하게 됩니다.
왔다갔다 하는 손님을, 잡아야 할 변수가 아니라,
고정적인 정수로 보게 되죠.
그럼, 슬슬 잡생각이 듭니다.

"아, 손님이 남긴 저 반찬, 깨끗하게 먹어서, 재활용해도 티가 안나겠는데?"
부터 해서, 특히

"하루 50킬로 쓰던 돼지고기를,, 49킬로만 쓴다면?"

이 생각들면, 망하기 시작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고작 1킬로는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 그때부터 '기준'은 하루 50킬로가 아니라, 49킬로가 됩니다.
그러다 시간 좀 지나면, 49킬로에서 48킬로로 줄입니다.
또 얼마 지나서 47킬로, 46킬로...

정작 주인은 그 차이를 모릅니다. 자기 맘에는 고작 1킬로 밖에 줄인 게 없는 거라
똑같아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손님

주인은 음식을 지겹도록 접하지만,
손님은 가게에 가끔 들르는 존재입니다.

재료를 50킬로 쓸 때 먹던 음식과,
46킬로 쓸 때 먹던 음식의 맛 차이는 크지요.

과거에 맛나게 먹었던 그 맛을
기억하고 온 손님은 바로 느끼지요

"맛이 변했네. 주인이 돈 벌었구만"

그리고, 안오게 됩니다.

그런 손님이 1/4만 느끼게 돼도,
그 식당 문닫아야 합니다.

라면 하나에서 소비자 기만 행위를 보고 있노라면
국민들이 재벌들 욕할 자격이 있나...라는 씁쓸함이 들어서
야밤에 라면 끓이다가 생각나서 글 적어 봅니다.
(아, 먹으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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