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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비밥] 책임을 질 줄 아는 진짜 어른, 제트 블랙
게시물ID : animation_2103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미선배
추천 : 13
조회수 : 1260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4/03/16 22:38:07









[비밥호의 어른 세명] 중 마지막, 비밥호의 선장 [제트 블랙].



이번 글에서는 한쪽 팔은 기계 의수인데다 얼굴에도 흉터 투성이인 이 우락부락한 사나이가,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를 이야기해보자.












제트 "이녀석들, 도대체 내가 없으면 어떻게 하려고...!"





사고뭉치들의 집합인 비밥호의 승무원 중에서, 거의 유일한 상식인 제트.



이 말썽꾸러기 녀석들 사이에 끼여 고생을 하면서도,

언제나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우주선 비밥호의 주인.















우락부락한 외모와는 달리 [분재]라는 섬세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과연 비밥호 유일의 상식인.

















언제나 진지한 제트이지만, 사고뭉치 승무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그를 연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파이크와 페이가 그랬듯이, 제트 또한 남에게는 말하지않는 과거를 떠안고 있다.




스파이크를 만나기 전의 제트는, 한번 물으면 절대 놓지 않는 [블랙독]이라는 별명의 유능한 형사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씻을 수 없는 과거가 또 한가지 있다.




과거 유일하게 사랑했던 아내, [아리사]가어느날 문득 그의 곁을 떠나버린것.















제트 "왜 그때 날 떠난거지?"



아리사 "당신은 언제나 옳았죠. 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당신 팔에 매달려있기만 하면 됐어요.

하지만 난 잘못되어도 좋으니 내 힘으로 살아가고 싶었어요"





수년이 지나 다시 만난 아내는, 웬지 믿음직스럽지 못한 젊은 애인 [린트]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젊은 애인이 사고를 쳐서 그만 범죄에 휘말리고 만다.














린트 "히익! 가, 가까이 오지마! 난 교도소에 가기 싫어!!"


제트 "강해지게. 그리고 지켜주라구"





직접 아내의 젊은 애인을 붙잡고나선 한방 먹여주고, [강해져서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줘라]라고말하는 제트.

그리고 아내가 남긴 유일한 물건인 소중한 회중시계를 바다에 던져버린다.




이렇듯 제트는 [어른]이다. 나이가 많아서 어른인것이 아니라, [비록 자신을 떠났다고 해도처자식을 책임지고 행복을 빌어주며,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나선 더 이상 뒤돌아보는 일이 없는], [진짜 어른]인 것이다.

















과거를 떨쳐버리기 위해 꿈을 꾸려는 스파이크나,

과거에 매달려 사는 페이는 어른이라고 잘라 말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그러나 [과거를 책임지고 청산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제트에게서는 어떤 현실에도 묵묵히

자기 할일을 다하며 도망치지 않는, 어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다른 애피소드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

















페이 "그 팔 불편하지 않아요, 제트? 재생수술을 하면 간단한데..."


제트 "이 팔은 내 팔이야. 참견하지 말라구"














제트 "우다이!!............함정인가!?"




제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왼쪽 팔의 의수는, 과거 그가 형사였던 시절 살인청부업자 [우다이]를 체포하려다가

오히려 함정에 빠져 얻게 된 상처였다.




그때의 실패로 인해 왼팔도, 형사로서의 지위도 잃게 된 제트.















오랜만에 만난 형사 시절 파트너 [파드]에게서 우다이가 탈옥했다는 소식을 들은 제트는,

왼팔의 기계의수를 감싸쥐고,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우다이를 만나러 간다.

















우다이 "일부러 마중나오셨나"


제트 "만나고 싶진 않았지만...널 만나고 싶어하는 녀석이 있거든!"


우다이 "뭐?"


제트 "잃어버린 내 왼팔 말이야!!"
















우다이 "정말 어리숙한 친구로군. 그때 널 쏜건 내가 아니야. 네녀석의 파트너지"




둘도 없는 파트너가 자신을 배신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제트.

















제트 "자네가 그런건가? 여기 온것도 우다이를 죽여서 입을 막기 위해서였나?"


파드 "옛날처럼 자네와 함께 일해보고 싶었어"




결국 우정과 배신을 담아 총구를 겨누는 두 사람이지만

















제트 "...설마, 일부러 자네를 쏘게 만들려고...!?"


파드 "...담배 한대 주겠나..."


파드 "...오늘부터 금연, 그만두기로 했다네..."




파드는 처음부터 제트를 쏠 생각이 없었다. 파드 또한 과거의 죄를 청산하기 위해 제트에게 죽으려고 했던 것이다.

죽어가는 파드에게 담배를 물려주고 떠나는 제트.



[과거를 깨끗이 책임지고 청산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어른들의 느와르다.

















페이 "스파이크, 그냥 둬도 괜찮겠어요? 좀 위험해보이던데. 지금쯤 어디선가 죽어있을지도...구하러 안 갈거에요?"


제트 "웃기지마! 그녀석은 자신의 과거 때문에 나간거야! 다리에는 총을 맞고 배는 부서지고...

이제 더 이상 내 알바 아니라구!"





하지만 다른 어른들처럼 제트 또한 모두를 책임지는 일에 부담을 갖지 않는 것은 아니다.

타인에게 신경을 써주고 챙겨주는 [어른]인 제트이지만, 그 역시 힘겨운 현실에 지칠 때가 있다.













스파이크 "이런 이야기 알아요, 제트?

어떤 들고양이가 있었어요. 그 고양이는 여러 주인을 거치면서 백만번을 죽고, 다시 백만번을 살아났죠.

그래서 그 들고양이는 더 이상 죽는게 두렵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하얀 암코양이를 만났어요. 둘은 행복하게 살았죠.

그러나 어느날 하얀 암코양이가 늙어죽게 되자, 들고양이는 백만번을 울고,끝내 죽었죠. 두번 다시 살아나지 않았어요"


제트 "...좋은 이야기야."


스파이크 "난 이 이야기가 싫어요"


제트 "음?"


스파이크 "난 고양이가 싫거든요"


제트 "...그럴 줄 알았어"


스파이크 & 제트 ".....후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지만 제트는 곧 다시 모두를 반갑게 맞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떠나려는 스파이크와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제트 "...하나만 가르쳐주게. 여자를 위해서인가?"


스파이크 "죽은 여자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제트 "......"
















스파이크를 막아서려는 페이와는 달리, 제트는 [과거를 청산한다는 것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무모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스파이크를 굳이 막지 않는다.




그것은, [어른이라면 누구나 혼자서 책임져야하는 일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제트가 스파이크에게

마지막으로 해준 배려가 아니었을지.

















성인용 액션 활극인 [카우보이 비밥]에서도, 가장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제트 블랙.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나 처자식을 책임지지 않는 녀석은 남자가 아니다]라는 말처럼,

그 어떤 과거라도 깨끗이 책임지고 청산하는 그의 모습은 진정 어른 남자, [사나이]다.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hobby/1208/read?articleId=20379734&objCate1=&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GroupId=&itemId=75&sortKey=depth&searchValue=%EA%B8%88%EC%97%B0&platformId=&pageIndex=1













그리고 그후 이분은 전차로 반란군의 머리통을 날려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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