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에 가격 싸고 맛도 괜찮은 초밥집이 있어요.
여기가 매일 문전성시라 '사람들이 방사능의 위험을 모르는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오랜만에 결혼식에 갔어요.
2년만에 부페형식 결혼식이었는데 맛도 가짓수도 꽤 괜찮은 부페였어요.
대게, 전복, 각종 초밥, 홍어회무침, 연어, 낙지, 샤크스핀(뭐 가짜겠지만 비싼 부페에는 꼭 있는) 등등등
사람들이 생각보다 안 먹더라고요.
보통 대게는 쏟자마자 사라지고 참치회 같은 건 기다려서 먹을 정도였는데..
심지어 초밥 중에 제일 빨리 떨어지는 종류가 유부초밥이더라고요. 이건 좀 충격.
사람들이 초밥은 먹고 싶은데 방사능 걱정돼서 아쉬운대로 유부초밥을 먹고 있던거였을까요?(제가 그랬음.;;)
삼겹살, 스테이크, 치킨 종류는 불이 나게 없어지는데 생선코너는 비교적 한산하더라고요.
그런데 가면 꼭 대게만 한가득 퍼서 뜯는 사람이 있던데 그런 사람이 한명도 없었어요.
2~30대 접시에는 보통 초밥이나 회종류가 제일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육지고기로 채워져있고...
사람들이 걱정안한다 안한다하지만 차선책이 있는 부페에 가보니 확실히 생선을 피하고 있구나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