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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께 드릴 음식(?) 만들어 봤습니다.
게시물ID : cook_211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악산
추천 : 18
조회수 : 126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9/29 18:18:11
 
이제 곧 추석이라 조상님께 드릴 술을 빚었어요.
 
사실 조상님은 핑계고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도란도란 앉아 홀짝 거리는게 목적이죠. ㅎㅎ
 
123.jpg
 
원래는 술을 담그면서 용수를 박아 맑은 술을 떠내는게 정석인데, 용수가 없는 관계로 거른 후에 냉장고에서 저온숙성중입니다.
그러면 애들이 춥다고 발효를 안해서 사진처럼 부유물이 가라앉고 위에 맑은 청주가 떠요.
 
저 빨간원 안에 있는 것은 따로 퍼내면 그것이 15~16도 정도의 청주이고요.(요즘 애들은 사케라고 말해야 알아 듣더군요...ㅜㅜ)
 
밑에 파란원 안에 있는 것에 물을 타서 도수를 5~7도로 낮추면 흔히 말하는 막걸리가 됩니다.
청주를 따로 뽑아내지 않고 그냥 저 상태에서 물 타고 휘휘 저어도 막걸리고요.
 
이렇게 자가양조한 술은 시중에 파는 술과 다르게 단맛이 적은 편입니다.
시중에 파는 술과 다르게 단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을 넣지 않으니까요.
특히 막걸리를 흔히들 단술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거 다 첨가물 덩어리라 그래요...ㅜㅜ
(밤막걸리 죽어라!!!!!!!!!)
 
시간 되시면 한번 자가양조에 도전해보세요!
소독만 신경쓰면 어려울게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에겐 락스와 퐁퐁과 뜨거운 물이 있으니 든든합니다!
 
이렇게 만든 술을 먹다보면 시중에 파는 막걸리나 청주는 맛없어서 못먹을거에요.
 
모두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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