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아마 듣고 싶은 대로 들은 전형적인 경우인거 같아요. 그냥 시나리오 쓰자면 컴공이 아마 "이거 최신 모델은 아닌데?"라고 말했을텐데 그걸 "이거 오래된 중고 부품인데?"로 알아들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아마 가격은 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무지 커보입니다. 아 그리고 주변에 중고나라 중독자들을 보면 독특한 특성이 있습니다. 모든 물품의 가격을 중고품 기준으로 판단하죠. 예를 들어 100만원 놋북인데 중고시장에서는 90만원이면 그 놋북의 가격을 90만원으로 인식하는거죠. 따라서 혹 컴공이 20만원이라는 가격을 듣고도 인정하지 않았다면 모든 부품의 가격을 중고가로 인식하고 있는 전형적인 중고나라 중독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Spec도 괜찮네요. 저도 컴터쪽 일을 하는데, 어디가서 컴퓨터 안다고 먼저 이야기 안합니다.
그리고 정 알게되고, 컴퓨터 고쳐달라고 하면,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오면 봐주겠고, 고친후에는 갖다주는 것은 내가 해준다고. 아, 그리고 올때 치킨이라도 수고비조로 들고오라고합니다. 이러면, 본인이 귀찮게 어떻게 가지고 오냐고, 결국 거의 다 안가져옵니다.
이렇게 안하면, 자기것도 여러번 고쳐달라는 것에, 추가로 자기 친척/친구/아는 사람들 것까지 다 고쳐달라고 합니다. 비즈니스, 또는 봉사단체 까지도 부탁이 오더군요. 심지어 학생때에는 2시간 거리에서도 와달라고, 사례하겠다고. 갔더니 생각보다 큰일이라서 6시간 걸렸는데, 점심사주고 끝.
그리고, 좋은 컴퓨터 싸게 사려는데 도와달라고 하면, 먼저 어떤 것이 좋을지 알아봤나고 하고, 어떤 브랜드 (애플 / LG등)이나 어떤 것이 괜찮더라고 하면, 그거 괜찮다고 사라고 합니다. (중고차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시간써서 도와줘도, 팔랑귀가 많아, 지나가는 누가 "에이, 더 싸게 살수 있었는데" 또는 "이거 저거가 안좋네"라고 한마디만 하면, 의가 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속으로, 욕하고; 어떤 사람들은 따지고. 근데 알고보면, 그 지나가는 사람이 사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상황/ 가격등등) 자기 잘난체하고 뽐내려서, 아는 척하는 건데, 이런사람들과 팔랑귀때문에 괜히 마음 상하고, 피곤할 필요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