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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카페에서 공부, 독서를 하면 집중이 훨씬 잘되는데요
게시물ID : psy_2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omadian
추천 : 2
조회수 : 227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9/06/21 21: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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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을 어느 게시판에서 할지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그나마 이 곳이 가장 부합하는 곳 같아서 여기에 써 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런 현상? 혹은 심리? 를 정의하는 용어나 학계에서 정의하는 개념이 있는지를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은 차치하고 일단 저로서는 어릴 때 부터 너무 조용한 장소에서는 공부나 독서에 집중이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독서실, 학교 자습시간, 집 모두 공부를 했었는데 대부분 집중이 오래 안됐구요.
 
특히 수학 문제를 풀 때엔 반드시 mp3로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면서 문제를 풀어야 집중이 잘 됐습니다.
 
반면에 문학이나 외국어, 사회 과목들은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집중이 안됐고 반대로 조용한 환경에서 집중이 잘 됐구요.
 
 
그러다가 대학에 오게 되면서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공부/독서 이 두가지가 반드시 꼭 해야만 한다, 이렇게 목적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제 일상의 일부가 될 정도로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무렵부터 카페에서 책을 보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처음에는 호기심이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카페에서 공부를 하면 집중이 잘되나 궁금한 마음에 시작하게 됐는데
 
정말로 집중이 잘되더라구요. 주변에 사람들의 대화 소리, 도로변에서 들어오는 각종 소음들, 카페 내 dp용 음악소리들까지
 
혼잡한 와중에도 집중이 오히려 집에서 독서를 할 때보다 잘 된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그 다음부터 저는 카페 뿐 아니라 대중교통. 출퇴근 버스를 타고 오갈때나 지하철로 이동할 때에도 책을 읽곤 하는데
 
집중이 너무 잘됩니다. 카페, 버스, 지하철 이 세 곳이 제 방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을 때보다 집중이 잘 되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4년차가 되었는데
 
오히려 대학 생활 때보다도 한달에 읽는 책의 권수가 늘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책값으로만 40만원을 지출했고
 
이번달에만 6권의 책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집에서 틈틈이 읽다가 어느 하루 날을 잡고 카페에서 집중해서 읽을 생각 하고 있구요.
 
행간에서는 관심종자, 허세 기타 등등의 이유로 소위 저같은 카공족들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고
 
언론이나 그 외 매체에서도 카페에서 테이블 하나를 잡고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이 옳은가 나쁜가의 도덕/규범 대립으로만 몰고가는데
 
제 글의 의도는 이런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저같은 사람들이 조용한 환경이 아니라
 
적당히 소음이 있고 어수선한 환경에서 더 집중이 잘 되는 것인지 궁금한 것이고, 정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집중에 영향을 준다면 이와 관련한 심리학 연구 사례나 실험 사례가 있는지 여쭈어보고 싶은 겁니다..
 
 
 
몇 년 전에 인터넷으로 이와 관련한 내용으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일단 카페의 소음이 흔히 집중력을 키워준다고 알려진 '백색소음'은 아니라고 합니다. 백색소음이 집중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카페나 그 외 생활환경에서 들리는 소음은 백색소음이 아니기 때문에 집중력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카공족' 이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카페에서 공부, 독서, 혹은 개인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잖아요.
 
저역시도 카페에서 책만 보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 챙겨가서 중요하게 집중해서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나 개인 작업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업무 효율이 너무 좋습니다.. 최근에는 지하철 안에서도 책을 읽는데 종종 내려야 할 역을 놓칠 정도로 집중이 잘됩니다..
 
집에서는 잘 안되는데 말이에요.. 심지어 더 조용하고 주변 정리도 말끔하게 되어 있구요. 지저분하게 어지르는 성격이 아니라서
 
항상 물건은 제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
 
 
혹시 이와 관련한 심리학 용어나 이러한 현상에 대한 개념을 알고 계신 분 있으시면 답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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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00:59:40추천 0
이러한 현상을 일컫는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는데, 소음과 능률과 관련된 연구들은 꽤 있어요. 제 기억으로는 소음과 고요함이 퍼포먼스에 크게 다르게 영향을 주지 않는것으로 알고있어요. 대신 외향인사람과 내향인 사람은 그 양상이 사뭇다르게 나타나는데, 예상할 수 있듯이, 외향인 사람들은 조용한 환경보다 소음이 있는 곳에서 보다 능률이 좋은것으로, 이에 반해서 내향인 사람들은 소음이 있는 곳에서 피곤, 집중력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던 논문을 하나 본적이 있네요. 원하시면 찾아볼께요.
댓글 1개 ▲
2019-06-22 10:42:04추천 0
아 외향성, 내향성 성격이 이 대목에서 언급이 될 줄은 몰랐네요. 한번도 그 쪽으로는 생각을 못해봤던 부분이에요.
사람은 일단 100% 내향성, 100% 외향성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내향성과 외향성이 섞여 있다고 알고 있고
단지 어떤 성향이 그 사람에게 더 잘 드러나는지에 따라 외향적 인간 내향적 인간 이렇게 단순히 '구분'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호기심이 발동하네요. 저는 내향성에 가까운 성격인데... 카페에도 사람들이랑 수다 떨러 가는 경우도 있지만 많진 않고요.
혼자 책을 보거나 노트북을 들고 무언갈 하러 카페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카페는 조용한 골목길이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가 아니라 잠실 석촌호수 주변, 강남역, 광화문 광장... 최근에는 인사동 등 유동인구가 많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을 선호합니다. 또 저는 조용한 농촌이나 시골보다는 도시 번화가를 좋아하구요.
고향이 서울이라 쭉 도시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과 두루두루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몇명의 사람들하고만 만나서 인맥이 좁구요...ㅠㅠ
'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누군가의 말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살면서 여러번 느낍니다.

저로서도 외향적인 성격이 나올 때가 있고 때론 내성적일 때가 있고 그렇구요.
물론 대부분 내향성으로 포장된 단지 '소심한' 성격인경우가 대부분이라 좀 슬픕니다만 ㅠㅠ 흑흑..
2019-06-22 20:57:50추천 1
이게 단순히 난 카페나 버스 등 사람이 많고 소음이 많은 곳에서 집중이나 일률, 능률이 높은 사람이 있고

다른 경우로는
어느날 갑자기 카페나 버스 등 사람이 많고 소음이 많은 곳에서 공부나 독서를 하고 있었는데
'어? 난 도서관보다 여기가 더 잘되는 것 같네...'
했다가
'진짜 난 도서관보다 이렇게 시끄러운 곳이 더 집중이 잘되나보다 !'
하면서 점점 확신하며 스스로를 쇠뇌 시킨다랄까요?
사실 딱히 그런편은 아닌데 스스로가 그런 환경에서 무의식적으로 집중을 더 잘하고 있는 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0개 ▲
2019-08-22 11:18:18추천 1
사회적 촉진 / 관중효과 / 관람효과
저도 관심있던(?) 내용이라 뒤늦게 보고 답글 달아용
https://namu.wiki/w/%EC%82%AC%ED%9A%8C%EC%A0%81%20%EC%B4%89%EC%A7%84
개인방송 플랙폼 에서도 방송만 켜놓고 공부하는 분들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싶어요
댓글 1개 ▲
2019-08-27 20:55:32추천 0
아 감사합니다! 이해가 됐어요 ㅎㅎ
2019-10-01 22:47:27추천 0
요새 느끼는거지만 오유유저들이 개 똑똑하고 논리적인 거같다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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