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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췌장암입니다...
게시물ID : gomin_247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찬
추천 : 4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2/08 21:14:06
안녕하세요.
일본에 유학오고 나서 오유를 접하고 여테까지 눈팅을 해온 진찬 입니다.

지금 저는 일본에서 대학교를 진학을 하기 위해 일본어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이제 시즌이 원서접수일이라서 여러가지로 바쁩니다. 근데 오늘 어머니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많이 편찬으셔서 그런데, 잠깐 한국에 오지 않겠니?'라고...

이 때 저는 아 뭔가 일이 터졌구나! 하고 눈치를 채고 일단 방학 때 알아보겠다고 하고 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동생에게 바로 전화를 했지요.

처음에는 뭔가 감추다가, 췌장암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잘 않 믿었습니다.
'이거 농담이지?, 몰래 카메라 아냐? 등등'
현실을 회피하려고 했지요.

동생말을 듣으니,
2~3달전에 회사를 휴직하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동생은 큰 병이 아니겠지하고 넘어갔다고 하는데...

어느날 어머니께서 컴퓨터 모니터에서 뭔가 보고, 펑펑 우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동생놈이, 엄마가 뭘 보고 우셨을까 하고 페이지뷰 이력을 조사했는데, 췌장암을 검색하고, 췌장암관련 사이트들이 였다고 합니다.

동생은 이거보고 '아, 아빠가 췌장암이구나.' 알았다고 합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췌장에는 통각세포?가 없어서, 통증을 느낄 때는 이미 늦었다고 하는군요.
저는 담배 한입 물고 통곡을 했지요.....

지금 아버지가 암이라는 걸 짐작하는 사람은 저 ,동생 뿐이고
사실은 아는 분은 엄마, 아빠 뿐입니다.
할머니는 큰병이 있다는 건 알지만, 뭔 병인지 모르십니다.
엄마는 아빠가 암에 걸렸다고 아무에게도 말하진 않았습니다.

사실은 아마 제가 한국에 가면 알려주겠죠...

아빠는 통일이 되서 북한 땅을 지나, 유럽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노후에 벤츠를 타보고 싶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못 하는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아무 능력도 없는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학교 방학이 12월 27일부터 1월 7일까지인데, 일단 가봐야 할거 같긴 합니다만, 대학교 원서시즌이기라도 해서, 학교 준비도 해야되기에 복잡합니다.
아버지를 끝까지 옆에서 지켜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학교진학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학교 입학해서 일본유학의 결실을 보여주고 싶기도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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