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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소프트웨어 최강대국인 이유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게시물ID : programmer_22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amDKs
추천 : 7
조회수 : 16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8/29 11: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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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미국 거주중입니다.

미국이 소프트웨어 선진국인 이유는 다들 잘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피부에 한번도 와닿는 경험을 했습니다.

1. 너무나도 당연하게 세계 석학들이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NIW를 이용해서 영주권을 얻고 이곳의 회사들(페북, 구글, 애플, 아마존...)에서
일을 합니다. 머리좋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으므로 수학적 계산에 근거한 프로그램들이 나옵니다.
반면에 한국은 기껏해야 학부생들이 대부분이며 그마저도 돈장사 하는 대학이 무분별하게 양성해낸 소프트웨어와 수학적 사고를 기본으로 못갖춘 개발자들이 많습니다.
물론 한국에도 대기업이 있지만 본사에서 개발하기 보단 하청을 주고 이를 인원관리하는게 관행이지요.

2. 개발자트리를 탄 사람은 나이를 들어도 개발을 합니다. 반면 매니저 트리를 탄 사람은 개발자 경험이 없어도 프로젝트를 관리합니다. 즉 1번 단계에서 키워낸 양질의 개발자가 오랜경험을 가지고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선순환 구조를 가집니다.

이번에 회사에서 테크니컬 컨설턴트로 일하시는 MIT 교수님이 계신데 50대의 나이에 직접 코딩을해서 모듈을 개발하십니다. 제 경험상 한국에서 50대 이상의 교수님이 직접 프로젝트에 일원으로 참여해서 코딩을 하는분은 아직까지 본적이 없습니다.

3. 사회적으로 성공을해도 모험가, 기업가, 개척자 정신으로 항상 새로운것을 갈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리처드 브랜슨이나 앨론머스크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죠.

일례로 이번에 같이 일하는 MIT 교수님은 6개의 직업을 가지고 계십니다. MIT 교수, NASA의 테크니컬 컨설턴트, 바이오 기업의 테크니컬 컨설턴트, 제가 다니는 곳, 선장, 캠핑장 호스트.
왜 이렇게 직업이 많냐고 물어본적이 있는데 본인은 교수를 메인 Job으로 나머진 얼마든지 유기적으로 시분할을하면서 살면 살고싶은대로 가고싶은대로 하고픈대로 하면서 살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학기간이 되면 제일먼저 주변의 부자를 모아서 요트를 받아서 선장으로서 캐리비안을 일주하십니다. 본인은 매년 다양한 종류의 배를 무료로 다룰수 있고 부자들은 익숙치 않은 항해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다가 오기에 서로 윈윈이라고 하더군요.
또한 매년 개인 소유의 섬에서 "괴짜 캠핑"을 주최를 합니다. 이곳에는 안드로이드의 창업자, WWW 창시자, 방산업체 최첨단 무기 설계자, 탐험가, 국영방송 임원, 애플의 전직CEO등 소수의 세계를 이끄는 사람만 초대를 받아 과학적인것을 자유 주제로 만들고 터트리고, 또 밤에는 도란도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공유 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수님이 네트웍과 전기가 없는 무인도에 직접 반경 20km를 커버할수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각종 센서와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공급하고 라즈베리파이로 여러 생물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생태환경도 연구한다고 하십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에서는 상사도 할 수 없는 개척자 정신이 미국을 지탱하고 있다는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4. 교육을 받은 만큼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만큼 보수가 주어집니다. 한국에선 대기업이야 넉넉하게 주지만 중소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면 끊임없는 야근게 박봉은 주어진 수순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아무리 회사가 작아도 능력이 있으면 학부생 기준 10만불은 쉽게 받을 수 있으며 석박사라면 20만불 이상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박사를 받고 애플이나 구글등으로 간다면 여러 사인업 조건을 합치면 30만불 이상도 금방 돌파하지요.
이처럼 성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5. 창업이 너무나도 쉽고 망해도 내가 망하는게 아닌구조.
실리콘밸리가 벤처기업가의 성지이며, 이를 대체할 제2, 3의 실리콘 벨리가 이미 미국에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전문 투자가들이 존재하며 회사의 투자단계를 테이블로 정의를 해놓고 체계적으로 투자를 합니다. 창업가는 이를 통해서 얼마든이 자유롭게 창업을하고 Stage 3~4단계까지 투자를 받고 회사규모를 500억정도로 키운뒤 팔아버리고, 다시 창업을 합니다. 주변에 이런식으로 창업만 4~5년 주기로 하시는분들이 몇몇 있습니다. 성공했다는 사실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나가는게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사항들이 유기적으로 계속 맞물려 있기때문에 다른 어떤 나라도 소프트웨어쪽에서 전반적으로 미국을 넘어서기는 힘들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점들이 그저 부러울뿐이고 한국에서는 도대체 어디서 부터 바꾸어야 이런 시스템이 정착이 될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더군요.

진지는 스테이크 먹었더니 속이 좀 부대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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