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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친구들
뚱뚱이 아저씨야~
아니 실화야?
갑자기 겨울이 되어부렸어
크리스마스도 얼마 안남았구
이번 겨울 한파가 어마어마할거라는데
이런 추운 겨울, 혼자 보낼거야?
남자친구, 여자친구 만들어야지.
내가 만드는방법 알려줄게
이거
진짜 위험한 레시피인데
특별히 알려주는거임
20x20 사각틀기준 레시피
계란 130g
초콜렛 215g
버터 120g
백설탕 100g
황설탕 20g
흑설탕 50g
소금 2g
중력분 75g
통밀가루 10g
코코아파우더 30g
나눠진대로 같이 계량하면 편하고!
황설탕없으면 백설탕 대체가능
통밀가루 없으면 중력분 대체가능
코코아파우더는 제티 이런거쓰면 안된다...
초콜렛과 버터는 좋은 걸 쓸수록 맛있음
우선 버터와 초콜렛 중탕으로 녹이기
가만히 냅두고 중간중간 섞어주면 되는데
여기 물들어가면 똥됨
물 안들어가게 조심
팬에 버터칠해서
유산지나 종이호일 깔아주기
팬에서 삐져나오게 해야
나중에 꺼내기 좋음
이 작업 미리 안해놓으면
반죽 굳어서 똥됨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보자
실온에 계란에 설탕소금 때려넣기
흑설탕은 묵직하고 깊은 단맛을 내기 위해 쓰이는데
이게 아주 큰 차이를 냄
흑설탕은 왠만하면 꼭 쓰자
그리고 그냥 대충 저어주면 됨
설탕 녹을때까지
거품내듯 빠르게 저을 필요도 없고
10분짜리 유툽보면서
슥슥슥슥 저어주면
어느정도 색이 뽀얘지고
설탕이 녹음
나는 에스프레소 10g 추가
풍미를 좋게 해주는데
맥심블랙커피 좀 넣어도 괜츈
안넣어도 괜츈
버터와 초콜렛이 완전히 녹았으면
뜨겁진 않은지 확인하고
주르르르륵
이 순간이 너무 좋아
짜릿해 (오싹 오싹)
달걀이 차가우면 초콜렛이 굳을 수 있음
초콜렛이 너무 뜨거우면 달걀이 익을 수 있음
제과는 온도와 계량의 연금술임
작품이 될수도 있고
똥이 될수도 있다
가루를 챡챡챡챡 체 쳐 넣고 섞기
구요정현와이프 : 근데 남편아
?
구요정현와이프 : 왜 레시피에 자꾸 통밀가루를 넣는거지?
...단백질...
통밀가루는 일반 밀가루보다
17%의 단백질이 많아...
단백질=다이어트
기적의 공식이 성립함
죄책감을 덜어줌
물론 말도안되는 소리입니다.
이미 버터랑 설탕 초콜렛에서
우리는 망한겁니다.
다만, 단맛이 강한 제과에
통밀가루 살짝 넣으면
묵직한맛과 풍미가 더 좋음
대표적으로
저희 역작인
르뱅쿠키만 하더라도
그냥 밀가루만 넣으면
평범한 초코칩쿠키지만
통밀가루를 넣으니까
묵직하고 꾸덕한 쿠키가 된다
이겁니다.
버터링과 다이제의 차이?
뒷광고아님
여튼
그렇게 완성된 꾸덕한
브라우니 반죽입니다.
당장 입에 넣고싶지만
탈나요
그리고 날이 추워서
반죽이 굳으면 힘들어집니다.
틀에 옮겨담고
구석구석 골고루
평평하게 펴주고
170도에서 10분
160도로 낮춰 10분 구운뒤
꺼내서 바닥에 쾅! 내려쳐주기
윗면에 크랙을 가게 하기 위함
그리고 다시 오븐에 넣어
7~8분정도 구워줍니다.
완전히 익히는게 아니라
미디움정도로 익혀준다 보시면 됨
그렇게 구워진 브라우니는
그대로 틀 채로 완전히 식혀줍니다.
그냥 꺼내면
박살납니다.
2~3시간 식힌 후
냉장고에서 1시간정도 굳힌 후
틀에서 꺼내 잘라줍니다.
저 꾸덕한 단면이 보이시나요?
크랙도 이쁘게 가고
초콜렛냄새에 머리가 아픕니다.
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오븐이나 렌지에 살-짝 뎁혀서
바닐라아이스크림 한스쿱
미국인들의 국민간식
브라우니선데이
(선데이는아니지만)
한입떠서 딱 먹어보면
어어어어어?
컥!!
너무달아서 목이 칼칼하게 막힘
꾸덕하다못해
쫄깃한 브라우니와
차가운 바닐라아이스크림의 조화
크리스마스를 위한 디저트입니다.
"어머 자기야 너무춥다
우리따뜻한데서 몸좀녹이고가자"
라고 은근슬쩍 분위기 만들어서
직접만든 브라우니를 주는거죠.
"이거봐, 내가 직접 만든 브라우니야"
"어머, 진짜맛있어 어쩜좋아!"
"그리고 이건 우리엄마아빠가 만든건데(훌렁훌렁) "
" 어맛!"
비벼
막비벼
존-----나비벼!!!!!!
앞으로뒤로 그냥!!
아
물론 브라우니랑 아이스크림 말하는겁니다.
무슨생각을 하는거죠 헨따이?
여튼 여러분들
처음에 말했듯
이 레시피 아주 맛있고 달고
이성을꼬시기 너무 좋은 레시피에요
저도 예전에
연상의 여성에게 만들어줘서
연애도 하고 뭐 다 하고 뭐
아빠됨 ; ㅎㅎ
여러분도 어서 저출산시대에
애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