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태는 지난 26일 오후 녹화된 MBC <아이돌풋살대회> 촬영 현장에서 불거졌다.
애프터스쿨팬닷컴에 오른 공지 사항에 따르면 팬사이트 중 하나인 칠혜린닷컴은 25일 오후 9시께 애프터스쿨의 소속사 플레디스로부터 “현수막을 준비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애프터스쿨팬닷컴은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새벽까지 현수막을 준비해 성공적으로 해나갔다”면서 “풋살 대회에서 멤버들은 팬에게 제대로 된 인사조차 하지 않았고 아무런 소통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팬 들의 지적은 따끔했다.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얼굴 한번 보려 먼 길 달려온 팬들을 위해 멤버들은 단 몇 십미터도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엔딩 녹화때 얼굴이라도 보겠지 하며 차가 끊겨 집에 못갈 시간까지 기다린 팬들에게 (소속사는) 아무런 사전 공지도 없었고, 멤버들은 엔딩 녹화에 참여하지 않은 채 녹화 장소를 떠났다”고 당시를 묘사했다.
팬 공지는 “팬서비스는 의무가 아니지만 팬들은 할 일없이 하루 전체를 맘대로 빼서 멤버들을 보러 올 수 있는 한가한 사람들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매년 반복되었던 플레디스 내부의 의사소통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문제”라며 “도출된 문제가 너무 많고 팬 또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임시 폐쇄를 결정하고, 플레디스와 애프터스쿨의 사과 및 개선 약속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일이 확산되자 애프터스쿨의 멤버들도 글을 쓰며 고개를 조아렸다. 멤버 레이나는 28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쓰고 “앞으로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힘을 주는 사람들 잊지 않고 살겠다”고 썼다.
소속사도 28일 오후 곧장 팬들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당일의 상황이 어찌 되었건 간에 멤버들과 팬 분들의 입장에서 제대로 대응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희들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또 “올바르지 못한 대응으로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이와 함께 “지속적인 피드백을 포함하여 현실적인 대응 방안 마련하고 팬 분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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