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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에 대해 그 현상의 이유를 찾아볼 필요가 있을 때가 있다.
게시물ID : psy_2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16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3/22 11:33:34

어떤 문제에 대해 그 현상의 이유를 찾아볼 필요가 있을 때가 있다.

그렇게 해야지 그 문제가 해결될수 있을 때 말이다. 


예컨데, 쓰지도 않는 유리잔이 탁자 위에 종종 올라가 있다고 했을 때,

그리고 거기에서 불필요한 사고 가능성이 느껴 진다고 했을 때,

상대방에게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물어볼 수 있다.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알아야지 그 이유와 사고 가능성 간의 중함을 서로 가늠할 수 있고,

그로부터 내가 사고 가능성을 받아들일지 상대방이 행동을 수정할지를 합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데 상대방이 탁자위에 유리잔을 둔 이유가 특별한 생각없는 단순습관에 의한 것이거나,

또는 단지 보기 좋으라는 사소한 의도에 의한 것 정도였다면,

상대방은 그로 인한 불필요한 사고 가능성에 대한 염려에 기꺼이 수긍하고 자신의 행동을 수정할 것이다.

반대로 알고 보니 상대방이 유리잔을 매일같이 꼭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면

나는 그로인한 불가피한 사고 가능성을 받아들일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쓰지도 않는 유리잔이 어쩌다 한번 탁자위에 올라가 있을 때, 그로 인한 불필요한 사고 가능성을 막고자 한다면 

상대방에게 왜 이렇게 했는지 물어볼것도 없이 그냥 자신이 탁자위에 유리잔을 치우면 금방 해결된다.

정황상 그 현상은 상대방의 습관이나 특별한 의도에 의한 것이 아닌 한번씩이라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종류의 상황이기 때문에

이유를 묻는 것은 우문이며, 이유를 알든 모르든 결과는 별로 달라질 것도 없는 것이다.

그것을 스스로도 알수 있음에도 상대방에게 굳이 이유를 따진다면

이것은 유리잔으로 인한 불편함이나 불편함 재발 가능성을 해소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의한 그 어떤 불편한 상황도 떠 앉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이 자신을 불편하게 했다는 것에 대한 불쾌함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상대방으로 인한 인한 자신의 불편함을 상대방에게 인식시킴으로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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