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111 / 하얀 개 _ The White Dog
등급 : 유클리드(Euclid)
특별 취급 절차 : SCP-1111-2 반경 2km 구역은 제한 구역으로 지정된다. 주변 주민들에게는 이 곳이 기상 관측 센터라고 알려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카메라는 기상관측용 풍선에 매달려 항상 감시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레벨 4 이상의 연구원에게 허가를 받지 않는 이상은 어떠한 개인도 SCP-1111-2에 1km 이내로 접근할 수 없다. SCP-1111-1이 SCP-1111-2로부터 움직여 나올 경우에는 제한 구역에 있는 모든 인원들은 SCP-1111-1이 SCP-1111-2의 구역으로 돌아갈 때까지 대피하여야 한다.
설명 : SCP-1111-1은 Canis familiaris계통에 해당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평범한 개의 외형을 지니고 있다. SCP-1111-1의 크기는 SCP-1111-2의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SCP-1111-2의 바로 밑에 있을 경우에 관측된 SCP-1111-1의 최고크기는 발에서부터 어깨까지 150cm나 된다. 이 개의 정확한 품종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레브라도 리트리버(Labrador Retriever)와 독일의 세퍼드(Shepard)와 섞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SCP-1111-1은 하얀 털과 빨간 눈을 가지고 있다. 이 두 눈은 발광성이 있게 빛나는데 이 또한 SCP-1111-2와의 거리에 비례한다. SCP-1111-2와의 거리가 500m 이상 떨어지게 되면 이 빛은 점차 사그러든다. 또한, SCP-1111-1의 속도, 힘, 민첩성 또한 모두 SCP-1111-2의 거리에 영향받음이 드러났다.
SCP-1111-1의 목에는 빨간색으로 된 개목줄이 있으며 'Loyal'이라는 이름표가 붙여져있다.
SCP-1111-1은 SCP-1111-2 밑에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며 눈을 감고 자지도 않으며 심지어 숨도 쉬지 않는다.
만약 SCP-1111-1이 SCP-1111-2에 접근하는 생물이나 물체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은 즉시 반응하여 방해자를 처단한다. SCP-1111-1은 일반 개들의 이빨보다 더 강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비디오로 조사를 해 본 결과 SCP-1111-1은 60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6m나 되는 높이로 뛰어오를 수 있고 이빨로 15mm나 되는 티타늄 판을 뚫을 수 있다. SCP-1111-1은 명확한 형체를 지니지 않는것처럼 보이며 그에 따라 SCP-1111-1을 무력화시키거나 직접적으로 조사하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하였다. 사건 일지 1111-B를 참고.
SCP-1111-2는 나무에 올가미로 목이 걸려있는 사람의 모습을 띄고있다. 그 대상은 빛이 바랜 양복과 신발을 신고 있으며 매우 낡아서 어느 곳에서 만들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SCP-1111-2는 방금 막 목을 매단 사람처럼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고 비튼다. 또한 동시에 간간히 목조이는 헐떡거림과 숨소리를 내쉰다. SCP-1111-2의 이런 증상은 SCP-1111-1과의 거리에 반응한다. 이 두 SCP들간의 사이가 멀어질수록 목조임으로서 나타나는 신체적 발작과 헐떡거림은 약해진다.
- 사건 기록 1111-B
날짜 : 05/02/19██
█명의 요원들이 SCP-1111-1을 SCP재단으로 데려가기 위해 무력화를 시도함. 분대는 SCP-1111-1과 반대가 되는 방향으로 SCP-1111-2의 북쪽에서 접근을 하였다. 요원들은 SCP-1111-2의 300m 범위까지 접근할 수 있었으나 그 이내로 진입하자 SCP-1111-1이 갑작스럽게 반응하여 그대로 요원들을 공격했다.
████ 요원은 임무가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그 지역에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SCP-1111-1이 그 요원을 뒤쫓았다. 그런데 SCP-1111-1이 요원을 뒤쫓아 SCP-1111-2와 멀어질수록 SCP-1111-1의 크기나 명확한 모습, 속도 등이 계속해서 줄어들기 시작했다. SCP-1111-1이 SCP-1111-2와의 거리가 900m가 되었을 때, 이 둘의 움직임은 동시에 멈췄다. SCP-1111-1은 잠시동안 자리에 머물더니 SCP-1111-2가 있는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SCP-1111-2의 멈춰있던 발작 반응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녹화된 영상을 판독해 본 결과 SCP-1111-1의 이빨과 발톱은 단단한 물질로 되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개를 향해 쏜 모든 총알들은 맞지 않고 그대로 흘러들어가는걸 볼 수 있었다. ████요원은 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다.
O5-█: 이 시점부터, 무인 정찰기나 D클래스 인원들만 SCP-1111에 직접적으로 접근하도록 허용된다.
05/20/19██
█명의 [데이터 말소]로 무장한 D등급 인원들이 SCP-1111-2에 다양한 방향으로부터 접근하였다. 결과는 지난 번 접근 시도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SCP-1111-1은 모든 D등급 인원을 죽였다.
이 사건에서, D-83011은 SCP-1111-1에 죽임을 당하기 전 SCP-1111-2에 50m 이내까지 접근하였다. 이 동안 카메라가 SCP-1111-2를 집중 촬영하였다. SCP-1111-2의 몸을 비트는 발작이 느려지더니 눈을 뜨고 D-83011을 바라보았다. SCP-1111-2는 D-83011을 향해 환영하는 것처럼 팔을 들어 벌렸다. D-83011가 SCP-1111-1에 살해당하기 전 SCP-1111-2의 입술이 움직이는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조사해본 결과 이 입술의 모양은 "그만, 멈추거라 애야"(1).라고 말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D-83011이 죽자 SCP-1111-2의 팔은 다시 떨어졌으며 목조임으로 인한 발작증세를 다시 일으키기 시작했다.
O5-█ : SCP-1111-2를 고립시키는 것만으로도 SCP-1111-1을 격리하는건 충분해 보인다. 고로 추가적인 지시가 있을때까지 모든 실험은 중단하도록 한다.
(1) 원문은 "no, Stop Boy." 흔히 애완동물한테 쓰는 느낌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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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SCP-321과 맞먹는 감성드라마지만 어떻게 보면 감성따위는 없는 호러이야기.
SCP-1111-1는 SCP-1111-2를 지켜주려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SCP-1111-2가 풀려나려는걸 막는 것인지 어떤쪽인지는 알 수가 없다.
개 이름이 Loyal(충성)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SCP-1111-2를 지킨다는 전자일 가능성이 높지만 결과적으로는 SCP-1111-2가 목이 매달리던 시간대에 같이 묶여버려 SCP-1111-2를 해방시키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을 지키면 지킬수록 오히려 주인은 목을 매단 고통 속에서 머물러야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버리는 그런 SCP.
뭔가 모르게 씁슬하네요.
최근에 SCP위키에 번역됐던 마견(SCP-023)을 보고 나서 살피다가 개라는 공통점에(...) 들어가봤는데 꽤 괜찮은 내용이라 번역해봤습니다. ㅎ;
근래에 조사해봤단 SCP들중에서는 가장 추천을 많이받았던 항목인것 같습니다.
SCP재단 항목은 공포보다 미스터리 계열에 어울린다 생각해서 앞으로는 미스터리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